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큰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익이 두 자릿수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발생한 4천억원대 적자가 주요 원인이었다.
보험업계의 주요 5개사인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작년 총 당기순이익이 7조 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조406억원으로 8.9% 줄어들었으며, 보험손익은 5조439억원으로 28.6% 급감했다. 이들은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2024년 2천837억원 흑자에서 작년 4천585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각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모두 적자로 전환됐고, 메리츠화재는 적자 폭이 더 커졌다. 보험업계 내부에서는 경쟁 차원에서 이루어진 누적된 보험료 인하 조치가 이익성을 악화시킨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는 보험료 인상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장기보험 손익도 5조 1,296억원으로 18.1% 줄어들었다. 이 감소는 의료파업 종료 후 의료서비스 이용 증가와 보험금 예실차(예상치와 실제 발생치 차이) 확대에 의한 손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대조적으로 투자손익은 4조 120억원으로 39.3% 증가하며 기업의 실적을 일정 부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쟁 심화와 정책적 요인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이 올해 보험료 인상 등을 통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 상황과 경제적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이를 감안해 전략적 대응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