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이 반도체 특수가스와 2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도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후성은 장중 1만367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05% 내리고 있다.
주가 변동의 배경으로는 반도체용 WF6(육불화텅스텐)와 배터리 소재 LiPF6(육불화인산리튬) 업황 개선 기대가 우선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후성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양축에서 이익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선 반도체 배선 공정 핵심 소재인 WF6는 공급 측 변화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텅스텐 파우더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원재료 가격이 뛰고 있고, 글로벌 생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업체들 공급도 하반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900톤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후성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019년 가동 이후 적자를 이어온 중국 WF6 공장도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배터리 소재 부문도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 FEOC 규정 발효로 비중국산 LiPF6 수요가 확대되면서 후성 국내 공장 주문이 재개됐고, 2분기부터 기존 2000톤 라인은 풀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평가다. 성능 개선을 마친 신규 2000톤 라인도 연내 가동을 앞두고 있다. 내년 연속 공정 도입이 완료되면 실질 생산능력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는 후성이 단순한 기대주를 넘어 본업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528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까지는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면, 앞으로는 반도체 특수가스와 배터리 소재가 직접 이익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수급 측면도 최근 주가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이후 숏커버링 유입과 기관 순매수가 맞물리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후성은 국내에서 반도체용 특수가스 C4F6와 WF6를 생산하는 업체로, 반도체 미세화 공정과 3D 공정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로 거론된다. 앞서 후성은 일본 센트럴글래스와의 합작을 통해 낸드플래시용 가스와 세정가스 공장도 추진해 왔다.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미국 BESS 시장 성장 역시 중장기 이익 사이클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