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4월 30일 장중 7% 가까이 하락하는 등 건설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전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뒤 증권가의 투자의견 하향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00원(6.95%) 내린 3만88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대우건설(-4.61%), DL이앤씨(-4.45%), 현대건설(-4.15%), 삼성물산(-2.92%)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정은 대우건설을 둘러싼 증권가 시각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1분기 실적과 원전·LNG 플랜트 등 해외 수주 기대는 유효하지만, 연초 이후 주가 급등으로 관련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202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배 수준까지 올라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뿐 아니라 원전 수혜 기대가 선반영된 건설주 전반에 밸류 부담이 확산하면서 매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국내 건설사들은 원전 수주 기대를 바탕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국내 20기, UAE 4기 등 총 24기의 한국형 원전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역시 신규 원전 건설의 주요 수혜 후보로 거론돼 왔다. 대우건설도 원전과 대형 인프라를 축으로 신규 수주 확대 기대를 키워왔다.
다만 증권가는 중장기 성장성까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원전 사업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중장기 수주 모멘텀이 맞서는 국면이라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