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373.00~1,387.0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관망세는 변동 폭을 제한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연합인포맥스는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이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를 1,373.00~1,387.00원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1.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0원을 반영하면 서울장 종가보다 3.80원 낮은 수준이다. NDF는 만기에 실제 통화를 주고받지 않고 약정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정산하는 선물환 거래다.
환율 하락 요인으로는 중동 긴장 완화가 먼저 거론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국제유가와 안전자산 선호가 함께 약해질 수 있어 달러-원 환율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도 원화 가치에 우호적인 재료로 평가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다만 하단을 제한할 수급 요인도 남아 있다. 배당금 지급 시즌을 맞아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예상되고, 1,380원 아래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은행 딜러는 예상 범위를 1,377.00~1,387.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서 과도한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1,376.00~1,386.00원을 예상 범위로 냈다. 그는 유가와 국채금리 하락이 원화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달러화 혼조와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은행 딜러는 가장 낮은 하단인 1,373.00원을 제시했다. 중동 불확실성 완화 기대, 뉴욕증시 반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원 환율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에게도 원화 표시 가격을 해석할 때 참고되는 변수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큰 변화가 없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움직이면 국내 거래소의 원화 표시 가격 체감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날 환율 예상 범위만으로 가상자산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서울외환시장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회의 뒤 설명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중동 긴장 완화, 역내 수급, 금통위 전 관망 심리가 맞물린 1,380원대 레인지 장세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