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트리(WisdomTree)가 플룸(Plume) 네트워크에서 총 14개의 토큰화 펀드를 선보이며 온체인 자산 관리 영역을 확장했다. 플룸은 실물자산(RWA) 금융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된 형태의 온체인 투자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위즈덤트리 커넥트(WisdomTree Connect)’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며, ▲Government Money Market Digital Fund ▲CRDT Private Credit and Alternative Income Fund 등을 포함한다. 투자자는 플룸 네트워크에서 직접 자산을 보유·이전·결제할 수 있으며, 모든 거래는 블록체인 상에서 처리된다.

이번 출시는 위즈덤트리의 멀티체인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의 규제된 금융상품을 다수의 블록체인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갤럭시 디지털은 초기 참여자로서 1,000만 달러를 Government Money Market Digital Fund에 배정하며 기관 차원의 초기 참여를 강조했다.

플룸의 파트너십 총괄 루크 셰오(Luke Xiao)는 “위즈덤트리의 토큰화 펀드는 규제된 상품이 탈허가형 환경에서도 준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플룸은 이더리움이나 폴리곤과 달리 KYC(고객확인) 및 AML(자금세탁방지) 절차를 프로토콜 단계에서 직접 통합하고, 지갑 스크리닝과 제재 집행 등 내장형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플룸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등록 이전 대행업체(Transfer Agent)로 승인받았으며, 현재 27만6천 명 이상의 RWA 보유자와 약 6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관리하고 있어 RWA 분야 최대 규모 블록체인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위즈덤트리는 이더리움과 스텔라에 이어 온체인 운영 범위를 확장했다. 위즈덤트리는 전통 자산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6억5천만 달러는 토큰화 자산 형태다. 이번 디지털 펀드들은 모두 SEC 등록 1940년법(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 기반의 상품으로, AML·KYC 준수를 위한 소울바운드 NFT를 활용한 검증된 지갑 간 전송이 가능하다.

위즈덤트리 디지털 자산 부문 사업개발 책임자 메레디스 해넌(Maredith Hannon)은 “플룸을 통해 투자자들은 다양한 토큰화 펀드 전략과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에 접근하면서도 규제 준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블랙록(BlackRock)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규제된 온체인 투자상품을 확대하는 경쟁 속에서,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운용과 유통 채널 확장을 향한 기관 투자 업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