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천문학적인 자금이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를 두고 세간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포섭되어 초심을 잃고 변절했다"고 개탄하고, 반대편에서는 "월가(Wall Street)가 비트코인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다.
그러나 '누가 이기고 졌는가'를 따지는 이러한 흑백 논리는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가장 어리석은 시각이다. 작금의 현상은 단순한 자본 전쟁의 승패가 아니다. 이는 인류의 화폐관이 근본적으로 뒤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문명사적 '대전환'이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거대한 '계몽'의 과정으로 해석해야 마땅하다.
우선 팩트(Fact)를 직시하자. 비트코인의 코드는 단 한 줄도 바뀌지 않았다.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같은 거대 자본이 들어왔다고 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그들을 위해 발행량을 늘리거나 검열 가능한 뒷문(Backdoor)을 열어주었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비트코인은 단 1바이트(Byte)의 타협도 없이 그 자리에 엄존(儼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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