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투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26년 1월 기준,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주요 VC들이 대형 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세쿼이아 캐피탈,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이 이끈 AI 스타트업 중심의 투자 행보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번 달 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기업 중 하나는 라이트스피드다. 이들은 인공지능 칩 설계 스타트업 리커시브 인텔리전스에 3억 달러(약 43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주도했으며, 세쿼이아 캐피탈은 AI 연구소 플래핑 에어플레인스에 1억 8,000만 달러(약 259억 2,000만 원) 상당의 시드 투자를 이끌어 각각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AI 분야가 중심이 되면서, 리드 투자자로 나선 VC들도 기존 대비 더 큰 자금을 집행했다는 분석이다.
자금 집행 규모 기준으로는 소프트뱅크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스킬드 AI의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 시리즈C 라운드에서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거 글로벌은 드론 유니콘 집라인의 6억 달러(약 864억 원) 투자에 이어, AI 프로세서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에도 공동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시드 투자 부문에서는 와이 콤비네이터가 여전히 강자의 입지를 유지했다. 이들은 1월 한 달 동안 총 20건의 시드 투자를 집행했으며, 소마 캐피탈과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얼럼나이 벤처스는 다소 적은 7건의 시드 건에 참여해 뒤를 이었다.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한 전체 투자 활동 데이터를 보면, 2026년의 출발은 빠르고 확실했다. 투자 건 수 자체는 과거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자본이 유입된 스타트업들의 평판과 기술력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양상이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딜 플로우와 대형 라운드는 향후 시장에서 더욱 빈번하게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 상승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기술 발전과 맞물려 벤처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AI칩, 로보틱스, 드론 물류, 생성형 AI 등 향후 변곡점이 될 기술 분야에 대한 자금 흐름이 집중되면서 시장의 세분화와 고도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