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글로벌 거래소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16일 카이코 리서치가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형성과 리스크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파생상품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거래소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2025년 기준 비트코인 전체 거래 활동 중 60% 이상이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025년 말까지 무기한 선물 거래가 허용되지 않았던 만큼 해당 시장은 역사적으로 비미국 거래소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현재 주요 거래소는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이며 이 가운데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평균 9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250억 달러를 웃도는 피크를 반복적으로 나타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구조 변화의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2025년 CFTC 승인 이후 코인베이스의 무기한 선물 시장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파생상품 시장이 현물 시장과 유사한 경로를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최근 2년 사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무기한 선물 시장 활동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직 중앙화 거래소 대비 점유율은 낮지만 성장 속도는 뚜렷하다. 특히 하이퍼리퀴드가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현재 약 10~15%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주요 중앙화 거래소와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부상했다.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가 여전히 대부분의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이퍼리퀴드의 성장세는 파생상품 거래 일부가 점차 탈중앙화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서비스 확장이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2026년 1월 이후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을 포함한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처럼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서는 이러한 파생상품 거래가 기존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파생상품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거래소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성장으로 시장 구조 재편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