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반납하며 3,440선으로 내려앉았다. 장중 강세 흐름을 탔지만, 오후 들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9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6포인트(0.46%) 떨어진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전장 대비 0.07포인트 낮은 3,461.23으로 출발한 뒤 대형주 중심 강세에 힘입어 3,467.89까지 상승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결국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늘자 상승세는 꺾였다. 장중 최저치는 3,434.61까지 하락하며 등락폭이 컸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코스피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도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주요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이날 6.00포인트(0.70%) 상승한 863.11에 장을 마감했다.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종목들이 투자자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닥은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의 하락 전환을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반에 유입되는 자금 흐름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요 정책 변수나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박스권 조정과 추가 상승 시도 사이에서 방향성을 가늠하는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외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미 중앙은행의 금리 스탠스가 향후 시장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