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산업장비를 제조하는 이노테크가 11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하며, 공모가 대비 주가가 4배 급등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고난도 기술력을 앞세운 이 기업이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이노테크 주가는 공모가 1만4천700원 대비 289.8% 상승한 5만7천300원에 거래됐다. 장 중 한때는 5만8천8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300%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이 이노테크가 보유한 기술력과 산업 수요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노테크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장비는 -70도에서 250도까지의 극한 온도와 고습 환경에서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를 포함한 고정밀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꼽힌다.
회사는 기존 디스플레이 중심의 영업 구조를 확장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는 단일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방 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고도화되면서 신뢰성 시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이노테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확충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더불어 전자제품의 신뢰성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장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향후 국내외 첨단 제조업계에서 신뢰성 평가 장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되면서, 이노테크가 기술 수출이나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장해 나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