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 즉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에서 중대형 가치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12월 8일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상장 시장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기기 위한 첫 관문으로, 주주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회사 측은 다음 단계로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이전 상장 과정은 심사 기간과 후속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의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 등이 주요 심사 기준이 된다.
알테오젠은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목적에 대해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스피 시장은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 중심의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알테오젠과 같은 고성장 바이오기업이 더욱 많은 기관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토양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인 알테오젠은 자체 기술력에 기반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와 신약 개발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기술 이전 계약 및 자회사 성장 등을 통해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닥 상위권에 자리했던 점에서 이번 코스피 이전은 코스닥 시장의 수급과 투자 흐름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유망 코스닥 기업들에게도 코스피 이전에 대한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코스닥 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상장 구조의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