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글로벌 경제시장의 불안정성이 다시 부각됐다. 이번 하락은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43.96포인트 하락한 45,577.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0.01포인트 떨어진 6,506.48, 나스닥종합지수는 443.08포인트 급락하며 21,647.61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급락세는 이란이 쿠웨이트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 섬 원유 수출 거점을 봉쇄할 가능성 및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감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불러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기업들이 3%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인텔은 5% 하락하며 큰 손실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세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방증한다.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는 전날보다 크게 오른 26.78을 기록하며, 시장의 변동성 증가를 나타냈다. 나아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하향 조정,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 시장의 불안정성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동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