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보유자 활동성이 약 5%까지 낮아져 과거 약세장 저점 구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이동한 코인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시장 참여 열기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크립토 댄(Crypto Dan)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UTXO 연령대 비중’ 지표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4일 해당 수치가 과거 여러 차례 나타난 시장 저점 구간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시점에 따라 UTXO의 실현 시가총액 비중을 구분한다. UTXO는 거래 이후 아직 사용되지 않은 비트코인의 출력을 뜻한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비트코인을 현재 가격이 아닌 마지막 이동 당시 가격으로 평가해 계산한다. 특정 연령대의 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이동한 물량과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비교할 수 있다.
단기 보유자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최근 움직인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가격 변동에 민감한 단기 자금의 회전이 둔화하거나 시장 관심이 식은 상태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활동성 하락이 곧바로 가격 저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신규 수요가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단기 거래가 줄어들 수 있어 다른 온체인 지표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
크립토 댄은 지난 3월에도 1주~1개월 UTXO 연령대 비중이 4.62%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수준은 2015년과 2019년, 2022년 약세장 저점 부근에서 관측된 수치와 비슷했다.
당시 분석은 시장이 저평가 구간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최종 저점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현재 약 5% 수준의 활동성도 과거 사례와의 유사성을 보여주는 비교 지표로 봐야 한다.
본지도 앞서 실현 시가총액 기준 단기 보유자 비중이 23.5%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당시 장기 보유자 비중은 52.5%로 높아졌지만, 수요가 돌아오지 않으면 낮은 활동성과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두 수치는 관찰 범위가 다르다. 약 5%와 4.62%는 특정 UTXO 연령대의 비중이며, 23.5%는 단기 보유자 전체를 실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더블록(The Block)은 지난 6월 10일 비트코인의 실현가격이 5만3600달러(약 7665만원) 수준이라는 크립토퀀트 분석을 보도했다. 해당 가격대는 과거 약세장 저점과 연결된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제시됐다.
크립토퀀트는 당시 비트코인 수요를 ‘매우 불리한(deeply unfavorable)’ 상태로 평가했다. 단기 보유자 활동성은 과거 저점 구간과 비슷해졌지만, 강세 전환에 필요한 수요 회복은 데이터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