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IMAX·$IMAX)가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실제 인수 후보군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 성과와 주가가 함께 오르면서 회사의 매력은 커졌지만, 그만큼 가격 부담과 이해상충 우려도 커졌다.
CNBC는 아이맥스가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공식 매각 절차나 입찰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이맥스는 2025년 12월 투자자 행사에서 독립 상장사로 남는 방안과 더 큰 기업의 일부가 되는 방안을 모두 열어뒀다.
쟁점은 인수 의지보다 인수 가능성이다. 디즈니(Disney), 유니버설(Universal), 파라마운트(Paramount),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 같은 대형 스튜디오는 아이맥스의 상영 창구와 수익 배분 구조 때문에 이해상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아이맥스는 특정 영화사보다 여러 스튜디오의 대작을 받는 프리미엄 상영 플랫폼에 가깝다. 특정 스튜디오가 회사를 소유하면 다른 스튜디오가 배급과 상영 조건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할 여지가 생긴다.
대안 후보로는 넷플릭스(Netflix), 애플(Apple), 아마존(Amazon), 소니(Sony), 사모펀드가 거론됐다. 다만 이는 가능 후보 수준이며 실제 입찰이나 독점 협상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맥스의 사업 지표는 강하다. 아이맥스는 2025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2억8000만 달러(약 1조769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가이던스 14억 달러(약 1조9348억원)를 재확인했다.
7월 실적도 매각 논의의 배경이 됐다. 아이맥스는 8월 3일 발표에서 7월 전 세계 박스오피스가 2억5700만 달러(약 3552억원)로 회사 역사상 최고 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도 흥행을 밀어 올렸다. 회사 발표 당시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누적 박스오피스는 2억2100만 달러(약 3054억원)를 넘었다.
네트워크도 확대됐다. 아이맥스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91개 국가와 지역에서 1865개 시스템을 운영했다. 1분기 말 백로그는 435개였고, 회사는 같은 실적 발표에서 올해 들어 10개국에서 42개 시스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이맥스 시스템은 일반 극장 체인과 달리 상영 포맷, 장비, 브랜드, 배급 협상력이 결합된 구조다. 인수자는 콘텐츠 전략뿐 아니라 글로벌 극장 파트너와 스튜디오 관계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밸류에이션은 인수 논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CNBC 보도 기준 이번 주 아이맥스 주가는 장중 54.79달러까지 올랐다. 야후파이낸스는 8월 26일 기준 아이맥스 시가총액을 28억9000만 달러(약 3조9940억원), 선행 주가수익비율을 31.45배로 집계했다.
월가 시각은 엇갈린다. 팁랭크스(TipRanks)는 아이맥스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 45.11달러와 ‘강한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고 전했다. 반면 웰스파고(Wells Fargo)는 근시일 영화 라인업이 약하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번 논의는 아이맥스가 약해진 데서 나온 매각론이 아니다. 흥행과 네트워크 확장은 협상력을 높였지만 같은 이유로 인수 가격도 높아졌다.
공식 절차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번 사안은 매각 추진보다 잠재 후보와 가격을 둘러싼 시장 논의에 가깝다. 아이맥스 투자자관계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최신 공지는 8월 25일 콘퍼런스 참석 안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