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펌홀딩스(Affirm Holdings·$AFRM) 주가가 28일 미국장에서 7% 올랐다.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다.
어펌은 27일 장 마감 뒤 발표한 실적에서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1억7000만 달러(약 1조61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억1000만 달러(약 1조5340억원)를 웃돌았다.
총거래액(GMV)은 141억 달러(약 19조4862억원)였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 133억9000만 달러(약 18조5040억원)를 넘긴 수치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을 11억9000만~12억2000만 달러(약 1조6446억~1조6860억원)로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 11억6000만 달러(약 1조6031억원)보다 높은 범위다.
어펌은 주주서한에서 4분기 총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매출이 33% 늘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었다는 앞선 보도에 실적 확정치와 주가 반응, 소비자 부담 관련 발언이 더해진 사안이다.
맥스 레브친(Max Levchin) 어펌홀딩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는 높은 휘발유 가격을 분명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여러 물가 상승 지점에서 가격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어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브친 CEO는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사람들이 예산을 세우기 때문에 수요가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높은 생활비가 결제 시점과 분할 방식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취지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8일 기준 미국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9달러였다. 5월 4.50달러를 웃돈 뒤 낮아졌지만, 3달러 아래로 내려간 마지막 시점은 3월 2일이었다.
후불결제(BNPL)는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이용하고 대금을 나중에 나눠 내는 결제 방식이다. 통상 신용카드보다 분할 조건을 앞세우며, 소비자의 현금흐름 관리 수요와 가맹점 결제 전환율이 사업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어펌 실적 개선은 소비 지표가 크게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생활비 부담이 결제 수단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고, 연간 물가상승률은 3.7%였다.
개인소득은 7월 0.4%, 소비지출은 0.2% 증가했다. 소비 여력은 유지됐지만 휘발유와 물가 부담이 동시에 남아 있어, 결제 방식에 대한 소비자 선택은 더 세분화되는 흐름이다.
레브친 CEO는 소비자가 대체로 건강한 상태라고 보면서도 장기적인 가격 압박은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 상승은 이 같은 수요 해석과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함께 반영한 시장 반응이다.
다만 고유가와 BNPL 수요가 다음 분기 실적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회사가 제시한 1분기 매출 범위 안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어펌의 다음 관전점은 총거래액 증가세와 소비자 신용 지표, 조달비용 변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