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이 8월 말 2조7200억달러(약 3694조원)로 늘었고, 올해 누적 순유입액은 6636억달러(약 901조원)로 집계됐다. 자산과 순유입액 모두 사상 최대치다.
ETF 조사·컨설팅 업체 ETFGI는 8월 말 기준 글로벌 액티브 ETF 자산이 2조7200억달러라고 25일 밝혔다. 관련 수치는 Structured Retail Products의 교차 보도에서도 전해졌다.
글로벌 액티브 ETF 자산은 지난해 말 1조9100억달러에서 42.6% 증가했다. 7월 말 2조5900억달러(약 3517조원)도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기보다 운용 판단에 따라 편입 자산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ETF의 거래 편의성과 액티브 운용을 결합한 구조가 특징이다.
8월 한 달 동안 액티브 ETF로 유입된 순자금은 731억2000만달러(약 99조원)였다. 올해 누적 순유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59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자금은 일부 상품에 집중됐다. 8월 순자산 증가액 기준 상위 20개 ETF·상장지수상품(ETP)의 합산 유입액은 253억9000만달러(약 34조5000억원)였다.
이 가운데 아반티스 미국 대형주 가치 ETF(AVLV)는 34억1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가 유입돼 개별 상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단일 상품의 유입액이 상위 상품군 전체 흐름에 영향을 준 셈이다.
글로벌 ETF 시장 전체의 8월 말 자산은 24조달러를 넘어섰다. 액티브 ETF 자산은 이 가운데 2조7200억달러로 집계됐다.
액티브 ETF의 자산 증가율은 전체 ETF 시장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개별 상품의 성과나 투자 위험이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운용사는 ETF 형식으로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전략을 제공하고,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장중 매매가 가능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액티브 ETF 시장에서는 상품의 편입 자산과 운용 방식에 따라 자금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ETF와 ETP는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법적 구조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시장 전체 자산과 순유입액을 비교할 때는 상품 유형과 집계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
국내에서도 액티브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이 올해 8월 말 104조8275억원으로 늘었다는 본지 보도처럼 국내 시장에서도 상품 수와 운용 전략이 다양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앞서 국내 액티브 ETF 가운데 일부 상품은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됐다. 이는 액티브 운용의 자율성과 ETF 상장 유지 요건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제도적 쟁점을 보여준다.
ETFGI는 액티브 ETF의 자산과 순유입이 앞으로 상품별·자산군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개별 상품의 운용 방식과 편입 자산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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