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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증시 경고 빗나간 금·백금 비율, 다시 거론

금·백금 비율은 과거 연구에서 주식·비트코인(BTC) 수익률과 통계적 관계를 보였다. 다만 1년 전 같은 지표의 증시 경고는 빗나갔고, AI 투자가 이 관계를 바꿨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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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위에 놓인 금괴와 백금괴, 뒤편의 증권거래소 / TokenPost.ai

금·백금 비율이 미국 증시의 약세 신호로 다시 거론됐다. 과거 연구는 이 비율과 주식 수익률의 통계적 관계를 찾았지만, 1년 전 비슷한 경고는 빗나갔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칼럼에서 이 비율이 향후 12개월 주식 수익률을 가늠하는 데 강한 과거 기록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전자·기술 분야의 금속 수요를 바꿔 지표의 유효성을 흔들었는지는 질문으로 제기했다.

금·백금 비율은 금 가격을 백금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두 금속의 상대 가격이 달라지면 비율도 움직인다.

연구마다 비율을 다루는 방식은 다르다. 특정 시점의 비율 수준과 전월 대비 변화분은 서로 다른 변수다.

2019년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에 실린 연구는 금·백금 비율이 시간에 따른 주식 수익률 변화를 예측하고, 종목 간 평균 수익률 차이와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비율을 경제의 위험 상태를 반영하는 변수로 해석했다.

이 연구가 제시한 예측력은 과거 표본에서 확인된 통계적 관계다. 특정 거래일의 주가 움직임이나 앞으로 12개월의 실제 수익률을 확정하는 뜻은 아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Managerial Finance에 실린 국제시장 연구는 17개 선진 시장의 197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월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율의 수준 자체보다 전월 대비 변화분(ΔGP)이 주식 수익률을 예측하는 데 유효했다고 밝혔다.

두 연구는 같은 금·백금 비율을 두고도 분석 대상과 계산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를 하나로 묶어 현재 비율을 단일한 매매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가상자산을 다룬 연구도 있다. 2020년 Journal of Multinational Financial Management에 실린 논문은 2013년 5월부터 2019년 10월까지의 비트코인 가격을 분석해 금·백금 비율과 비트코인 수익률 사이의 예측 관계를 보고했다. 관계는 특히 1년 미만 기간에서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가 다룬 자료는 2019년까지다. 과거 표본에서 확인한 관계만으로 현재 비트코인 수익률에도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AI 투자와 금속 수요의 연결은 별도로 봐야 한다. 마켓워치 칼럼은 AI 인프라 투자가 전자·기술 분야의 금속 수요를 바꿨을 가능성을 질문했지만, 이를 지표의 예측력이 달라진 원인으로 결론 내리지는 않았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7일 발표한 9월 내구재 수주 자료에서 전체 신규 주문이 전월보다 1.8% 늘었다고 밝혔다. 비방위 자본재 가운데 항공기를 제외한 신규 주문도 0.5% 증가했다.

이 통계는 AI 관련 지출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주문 증가만으로 AI 투자가 금·백금 가격이나 비율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볼 수는 없다.

앞서 본지는 AI 인프라 논쟁 속 미국 증시의 7798.99 신고가를 보도했다. 당시 시장 흐름과 금·백금 비율 연구는 서로 다른 근거를 다룬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정했다. 과거 금·백금 비율 연구만으로 연준 결정 이후 주식이나 비트코인 가격을 예단할 수는 없다.

연준의 10월 회의는 27~28일(현지시간) 진행된다. 회의 결과는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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