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일론 머스크의 결제 서비스 ‘X 머니’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했다. 워런 의원은 이 서비스가 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성, 국가안보에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며, 21일까지 서면 답변을 요구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머스크에게 보낸 서한에서 4월 출시가 거론되는 ‘X 머니’의 준비 상황을 문제 삼았다. 그는 X가 결제 플랫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크로스리버뱅크와 협력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당 은행이 지난 2023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부실한 운영 관행과 관련한 제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또 X 머니 예고 자료에 예금 계좌 연 6% 수익률(APY)이 제시된 점도 문제로 봤다. 현재 연방기금금리가 3.75% 수준인데, 어떤 방식으로 그만큼의 수익을 내겠다는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고수익을 내세운 금융상품이 위험한 투자에 기대고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던진 셈이다.
그는 X의 운영 이력도 함께 거론했다. 헤즈볼라와 후티 등 제재 대상 인물들이 인증 계정을 구매하거나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모은 사례가 있었다는 점, 아동 성착취물 대응 실패와 개인정보 침해, 인증 사용자에 의한 광범위한 사기 문제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워런 의원은 ‘X 머니’가 스테이블코인 발행까지 염두에 둘 경우 규제 충돌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상원에서 논의 중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대해, X 같은 기업이 일부 승인 절차와 안전장치 없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의심스러운 예외 조항’이 있다고 비판했다.
시장에서는 X 머니가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X의 금융 생태계를 넓히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크립토 업계 인사 타트 탕은 X의 ‘스마트 캐시태그’와 이미 가동 중인 브로커리지 라우팅, 베타 단계인 ‘X 머니’를 묶어 보면 핀테크 업체들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간 활성 이용자 5억5000만명을 보유한 X가 ‘완벽한 제품’이 아니라 앱 안에서 충분히 쓸 만한 서비스만 제공해도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 리스크는 적지 않다. 결제, 예금, 스테이블코인까지 한 플랫폼에 묶일 경우 감독 당국의 시선은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머스크의 X가 소셜미디어를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만큼, 이번 논란은 향후 핀테크 경쟁 구도와 크립토 결제 시장의 규제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X 머니는 소셜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로, 결제·저축·투자를 통합하려는 ‘슈퍼앱’ 전략의 핵심이다.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핀테크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규제 리스크 또한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 6% APY 제시는 사용자 유입 전략이지만, 지속 가능성 검증 필요
• 결제+예금+스테이블코인 결합은 규제 충돌 가능성 확대
• 기존 금융사 대비 UX와 규모 경쟁에서 우위 확보 가능
• 규제 대응 능력이 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
📘 용어정리
• APY: 연간 수익률을 의미하며 복리 기준으로 계산되는 이자율
•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암호화폐
• FDIC: 미국 예금자 보호 및 은행 감독 기관
• 핀테크: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 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