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미국에서 자사의 뇌혈관 질환 분석 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을 승인받으면서,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
제이엘케이는 8월 20일,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뇌혈관 질환 학습 및 진단 기술이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특허 등록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뇌질환 진단용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관련된 3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자기공명혈관조영(MRA) 영상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분석해 뇌졸중 등 중증 뇌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기술의 핵심은 ‘다단계 병변 탐지 및 학습 시스템’에 있다. 이는 3차원 TOF MRA(혈관 흐름 기반 촬영 기법) 영상을 바탕으로 한 CNN(합성곱 신경망)과 RNN(순환 신경망)을 융합해 병변을 다층적으로 인식하도록 구성돼 있다. 제이엘케이는 여기에 MIP(최대 강도 투사) 방식을 MRA 영상에 적용하고, 병변을 공간 특성, 프레임 간 특성, 국소 병변 특성 순으로 학습하는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초기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는 진단 정밀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특허 확보를 통해 미국 내에서 CNN·RNN 기반의 뇌혈관 진단 솔루션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세 가지 신경망 구조가 통합된 방식은 경쟁사 대비 높은 정확도와 진단 신뢰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이엘케이는 미국 내 병원 등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AI 솔루션 보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20% 증가했다. 이는 자사 뇌졸중 조기 진단 솔루션의 의료 현장 내 상용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제이엘케이의 미국 특허 등록은 단순 기술적 인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인증된 기술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의료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인공지능 진단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이번 특허가 북미 시장 공략의 중요한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