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시장이 '한 방향 인하' 시나리오에서 이탈하고 있다.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약 1년 만에 가장 좁은 수준인 81bp(베이시스포인트)까지 축소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제약적(restrictive)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심지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소프트랜딩과 인하'로 짜여 있던 시장 컨센서스가 본격적으로 균열을 일으키는 신호다.
■ '소프트랜딩 925일'의 역설… 인플레는 3.1%에서 3.8%로 올라갔다
지난 2년 반 동안 시장이 운영해온 가정은 단순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금리 인하는 시간문제이며, 연준은 천천히 연착륙으로 항해 중이다. 짐 크레이머가 제롬 파월의 '소프트랜딩'을 자축한 시점이 무려 925일 전, 당시 인플레이션은 3.1%였다.
오늘 인플레이션은 3.8%다. 그리고 파월은 그 '불가능한 임무'를 차기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에게 넘기고 연준을 떠난다. 컨센서스가 무너지는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다. 국채 시장은 공격적으로 가격을 재산정하고 있으며, 연준 인사들조차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신규 인플레이션 지표 또한 시장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핵심 신호 — 5년-30년 스프레드 81bp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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