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소년 대상 무상 AI 캠프 3기 모집…실리콘밸리 글로벌 과정도 운영

|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들이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LG는 이와 발맞춰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진행 중인 ‘LG AI 청소년 캠프’의 제3기 참가자 모집을 2025년 11월 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캠프는 2023년부터 매년 시행되어 온 전액 무상 AI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사이 청소년 100명을 선발해 체계적인 AI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3기 프로그램은 국내 기본 교육과 글로벌 심화 과정으로 운영되며, 이론 교육뿐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선발된 학생들은 먼저 내년 2월 서울대학교에서 2박 3일간 대면 교육을 받고, 이후 5월까지 총 10주간 매주 ‘온라인 AI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서울대 교수진과 교육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일상 속 문제를 직접 선정하고 이를 AI 기술로 해결해보는 과정을 거친다. AI 모델 구축, 성능 분석, 결과 개선 등 실용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참가자들은 기술력을 실제로 체득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교육 과정의 성과가 우수한 15명의 참가자는 2025년 여름방학 중 2주 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AI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들은 LG가 협력 중인 현지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들과 교류하고, UC버클리 및 스탠퍼드대 등 현지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과 함께 팀을 이루어 실제 사회 문제에 AI를 적용하는 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시각과 협업 능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LG는 이번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AI 관련 교육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 에이머스’는 19세부터 29세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원 수준의 AI 이론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 시작 이후 누적 수강생 수는 1만7000명을 넘겼다. 또한 ‘LG디스커버리랩’은 국내 최초 청소년 대상 체험형 AI 교육 기관으로, 매년 약 3만3000명의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 AI대학원’ 역시 내부 직원 중심의 석사 과정을 운영하며, 최근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AI 기술 기반 산업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인재 발굴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업 주도의 미래 기술 인프라 구축이 민간 영역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의 이 같은 전략은 향후 국내 AI 인재 수급 불균형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