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AI로 건설현장 혁신 가속화

| 토큰포스트

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을 실제 건설 현장 업무에 접목하는 사내 경진대회를 마무리하면서, 현장 중심의 업무 혁신 실험을 전사 차원으로 넓히고 있다. 건설업은 전통적으로 현장 관리와 문서 작업 비중이 큰 산업인데, 회사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반복 업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실무 도구로 정착시키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6년 5월 17일, 인공지능 기반 건설현장 혁신 모델을 발굴하는 ‘전사 AI 챌린지’를 지난 15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3월 24일부터 진행됐으며, 정보기술 부서나 일부 전문가에게만 맡기지 않고 현장 직원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직접 인공지능을 배우고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회사에 따르면 영상, 보고서, AI 에이전트, 골든벨 등 4개 부문에 모두 1천887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 구성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인공지능 활용이 일부 부서의 실험 단계를 넘어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는 AI 에이전트 부문 최우수작인 ‘작업일보 자동화 AI 에이전트’가 꼽혔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는 협력사 직원들이 매일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작업 내용을 보내면, 담당자가 이를 하나하나 모아 작업일보를 작성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과정은 단순하지만 시간이 많이 들고, 현장 인력의 행정 부담을 키우는 대표적인 반복 업무로 여겨져 왔다. 포스코이앤씨는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면 하루 평균 90분 이상 걸리던 업무를 줄일 수 있고,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장 담당자 1인당 약 375시간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결과물뿐 아니라 평가 방식에서도 실무성을 강조했다. 보고서 부문 결선에서는 주제를 미리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임원에게 곧바로 보고할 수 있는 수준의 자료를 완성하도록 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단순히 문장을 정리하거나 형식을 꾸미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안에 정보를 분석하고 보고 체계를 갖추는 업무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점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최근 기업들이 인공지능 도입 효과를 평가할 때도 화려한 기술보다는 실제 의사결정 속도와 문서 생산성 개선에 더 주목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구성원들이 인공지능을 자신과 무관한 기술이 아니라 ‘내 업무를 바꾸는 동료’로 인식하기 시작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제시했다. 건설업계는 인력 의존도가 높고 현장별 작업 환경이 달라 디지털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으로 평가돼 왔지만, 최근에는 안전관리, 공정관리, 문서 자동화 같은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도입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건설회사들이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실제 현장 업무를 얼마나 표준화하고 자동화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갈리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