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택시장이 동시다발적으로 균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호주·영국·유럽 주요국에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부동산 조정이 시작됐다"고 경고한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시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수년간 급등한 상황에서, 글로벌 주택시장 충격이 국내 자산시장과 금융시스템에 연쇄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물은 넘치는데 매수자가 없다
미국에서는 "집이 안 팔린다(can't sell my house)"는 구글 검색량이 지난달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최고치를 넘어섰다. 2020년 대비 주택 거래량은 32% 감소한 반면, 공급 물량은 오히려 급증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침체는 2008년과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엔 변동금리(ARM) 서브프라임 대출을 받은 저신용자들의 대규모 디폴트가 도화선이 됐다면, 이번에는 금리 동결 효과에 의한 시장 동결(freeze)이 핵심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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