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을 만드는 건 쉬워졌다. 죽이는 것도 쉬워졌다.
코인게코(CoinGecko)가 2021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게코터미널(GeckoTerminal)에 등록된 2,520만여 개 토큰을 분석한 결과, 53.2%에 해당하는 약 1,340만 개가 현재 거래가 중단된 '유령토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실패 건수를 보면 그 가속도가 충격적이다. 2021년엔 2,584개에 불과했던 실패 토큰이 2022년 21만 3,075개, 2023년 24만 5,049개로 증가하더니, 2024년에는 138만 2,010개로 폭증했다. 그리고 2025년, 1,156만 4,909개가 한꺼번에 소멸했다. 2024년과 2025년만 합산하면 5년간 전체 실패의 96% 이상을 차지한다.
2025년 4분기 단 석 달 동안 770만 개 토큰이 사라졌다. 하루 평균 8만 3,700개 꼴이다. 이 붕괴는 10월 10일 레버리지 청산 폭풍—단 하루 만에 19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사건—직후 집중됐다.
숫자가 말하는 건 단순한 시장 침체가 아니다. 구조적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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