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의 본질은 전통적인 '공급 고갈'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구 어딘가엔 원유가 있다. 전략비축유도 있고, 우회 경로도 있고, 대체재도 있다. 문제는 그 모든 완충 장치가 지역별로 극도로 불균등하게 분포돼 있다는 것이다.
세계 원유의 킬 스위치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 전 세계 LNG 교역의 상당 부분이 매일 통과하는 좁은 수로다.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Vortexa와 Kpler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페르시아만에서 여러 목적지까지의 항해 일수도 늘어나고 있다. 많은 탱커들이 여전히 항해 중이다 — 그 이전에 출발한 물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다.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