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라이(Numerai)가 크라우드소싱 기반 헤지펀드 모델 강화를 위해 자체 토큰 추가 매입에 나섰다. 스테이킹 구조를 통한 인공지능 예측 경쟁이 실제 운용 성과로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메라이는 17일 추가로 120만 달러(약 17억8800만 원) 규모의 누메레르(NMR)를 공개 시장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최근 1년간 누적 매입 규모는 총 320만 달러(약 47억68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매입은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제공되는 스테이킹 보상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네메라이는 데이터 과학자들이 자신이 만든 예측 모델에 누메레르(NMR)를 스테이킹하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성과가 좋을 경우 추가 보상을 지급하고 반대로 부진하면 토큰을 소각하는 구조를 운영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구축된 ‘지분 가중 메타 모델’은 네메라이 내부 기준 모델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알고리즘 경쟁이 아니라 ‘보상과 위험’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가 예측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메라이는 2025년 7월 첫 매입 발표 이후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됐다고 밝혔다. 활성 계정 수는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모델 제출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Numerai Skills’,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아토믹 블록체인 스테이킹’ 등 신규 인프라를 도입해 AI 시스템의 자율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헤지펀드 본체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메라이가 운용하는 자산은 현재 약 7억 달러(약 1조430억 원)로, 2025년 말 약 5억6000만 달러(약 8340억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누메레르(NMR)는 총 발행량이 1100만 개로 제한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다. 스테이킹 보상과 토너먼트 인센티브가 재단 보유 물량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네메라이는 시장 매입을 통해 토큰을 다시 확보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매입 이전 기준 재단 보유량은 약 310만 NMR 수준이었다.
이번 거래는 발표 이전 이미 완료된 상태였으며,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을 통해 수주에 걸쳐 매수 호가 근처에서 분할 체결됐다. 이는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메라이는 2015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기반 헤지펀드로, 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들이 제출한 주식 시장 예측 신호를 통합해 투자 전략을 운용한다. 개방형 경쟁과 머신러닝을 결합한 구조로 ‘탈중앙화 헤지펀드’라는 새로운 모델을 실험 중이다.
이번 추가 매입은 단순한 토큰 운용을 넘어, 참여 기반 AI 투자 구조가 실제 자산 운용 시장에서도 유효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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