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3천250억원 규모 AI 펀드 결성 '빙하기 탈출'

| 토큰포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3천25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중심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대형 성장 자금을 다시 공급할 채비를 갖췄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8월 3일 ‘스톤브릿지 AI 글로벌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약정총액 2천251억원의 제1호 조합과 999억원의 제2호 조합으로 나뉘어 만들어졌다. 이 회사가 새 펀드를 결성한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최근 벤처투자 업계가 금리 부담과 회수 시장 위축으로 자금 조달에 신중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성은 대형 운용사의 투자 여력이 다시 확인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출자자 구성을 보면 공공성과 장기자금 성격을 지닌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1호 조합에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중소기업중앙회, 우정사업본부가 유동성출자자(LP·펀드에 자금을 대는 투자자)로 들어왔고, 제2호 조합에는 국민연금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출자했다. 벤처펀드에 이런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 회사의 자금 조달을 넘어, 인공지능 산업을 중장기 성장 분야로 보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 산업의 전 과정으로 넓게 잡혔다. 전체 재원의 60%는 인공지능 인프라와 모델, 응용 서비스, 인공지능 전환(AIX·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구조를 바꾸는 흐름) 등 이른바 인공지능 밸류체인 전반에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40%는 인공지능과 맞닿아 있는 인접 산업, 바이오, 딥테크(고도의 원천기술 기반 산업) 등에 투자한다. 이는 특정 기술 하나에만 자금을 몰아넣기보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전체 운용자산(AUM·운용 중인 자산 규모)은 약 1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운용자산이 커지면 통상 관리보수 기반도 함께 확대돼 벤처캐피탈의 수익 구조가 더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회사 측도 대규모 신규 펀드 운용에 따라 관리보수 유입이 늘어나 수익 기반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동열 투자부문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국내 인공지능 밸류체인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벤처투자가 단순한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 상용화와 산업 전환을 이끌 중대형 기술기업 육성 쪽으로 더 무게를 옮길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공공기관과 연기금 성격의 자금이 인공지능 분야에 계속 유입된다면, 관련 기업들의 성장 자금 조달 환경도 한층 나아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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