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표 도구 기업 감마(Gamma)가 디자인 스타트업 리카(Lica)를 인수하고 자체 디자인 연구 조직을 꾸린다.
감마가 액셀의 투자를 받은 리카를 인수했으며, 리카 공동창업자들이 새 연구 조직을 이끌게 됐다고 테크크런치는 한국시간 26일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카는 프리야 칼리아나라만(Priyaa Kalyanaraman)과 푸르반시 메타(Purvanshi Mehta)가 2023년 세운 회사다. 초기에는 스크린샷과 녹화물을 프로젝트 발표 자료와 영상으로 바꾸는 앱으로 출발했다.
이후 리카는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마케팅 영상을 만들도록 돕는 쪽에 집중했다. 2024년에는 액셀, 사우스파크커먼스, 빌리지글로벌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400만 달러(약 55억원)를 조달했다.
감마와 리카는 액셀과 사우스파크커먼스를 공통 투자사로 두고 있었다. 두 회사가 모두 시각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다뤄 온 만큼 이번 인수는 제품 영역과 연구 역량을 함께 넓히는 거래로 풀이된다.
프리야 칼리아나라만(Priyaa Kalyanaraman) 리카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만들고 싶다는 매우 비슷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마가 1억명 이상 이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감마는 발표 자료 제작을 핵심 사용 사례로 유지하되 이미지 생성과 다른 커뮤니케이션 형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발표 자료 자동 생성에 머물지 않고 영상, 디자인, 상호작용형 콘텐츠까지 묶는 방향이다.
그랜트 리(Grant Lee) 감마 최고경영자는 “발표 자료는 현재 우리에게 핵심 사용 사례지만, 앞으로 발표 자료가 어떤 모습과 느낌을 가져야 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참여할지, 어떤 시각 표현이 가능한지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 도구를 정적인 슬라이드가 아니라 더 넓은 커뮤니케이션 형식으로 보겠다는 설명이다.
푸르반시 메타(Purvanshi Mehta) 리카 공동창업자는 새 연구 조직이 청중과 취향에 맞춰 AI 모델의 발표·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조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표의 목적이 큰 목표를 전달하는 데 있다며, 결과물을 만든 뒤 대상별로 편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마는 2025년 11월 자사 글에서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약 1383억원)를 넘겼다고 밝혔다. 안드리센호로위츠가 주도한 시리즈B에서는 6800만 달러(약 940억원)를 조달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21억 달러(약 2조9043억원)로 제시됐다.
당시 감마는 전 세계 이용자 7000만명이 4억개 이상의 발표 자료, 웹사이트, 문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발표 도구 기업이 디자인 연구와 멀티모달 콘텐츠 제작으로 보폭을 넓히는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발표 도구 시장에는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프리젠트(Prezent)가 두 차례 라운드에서 5000만 달러(약 692억원)를 조달했고, 프레젠테이션스닷AI(Presentations.ai)도 액셀의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감마와 리카 측 발언은 발표 도구가 슬라이드 자동화를 넘어 브랜드에 맞는 시각 자료, 영상, 상호작용형 문서 제작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서 본지는 생성형 영상 도구가 수정 가능한 제작 파이프라인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마는 이번 인수로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가 공개한 계획은 유동적인 멀티모달 발표 자료와 다른 커뮤니케이션 형식을 만들겠다는 방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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