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9.35% 반등, 10월 주문 시작

| 이도현 기자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SMCI)가 시스코(Cisco·$CSCO)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뒤 25일 미국 증시에서 9.35% 상승 마감했다. 이번 발표는 단일 대형 수주보다 시스코 판매 채널을 통한 AI 서버 유통 확대에 가까운 성격으로 풀이된다.

시스코는 25일 공식 발표에서 ‘Secure AI Factory with NVIDIA’에 슈퍼마이크로의 액체냉각·공랭 랙 스케일 AI 시스템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 구성은 엔비디아($NVDA) Vera Rubin NVL72와 HGX Rubin NVL8을 지원하는 아키텍처로 제시됐다. 대상 고객은 기업, 네오클라우드, 소버린 클라우드다.

시스코 FAQ 문서는 해당 랙 스케일 아키텍처가 2026년 10월부터 시스코 공인 채널 파트너 생태계에서 주문 가능하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의 고밀도 GPU 서버도 같은 채널에서 주문할 수 있다. 시스코는 이번 발표에서 고객 주문 수량, 계약 금액, 매출 배분 구조를 공개하지 않았다.

25일 스톡애널리시스가 집계한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시세에 따르면, SMCI는 38.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5.56% 하락한 뒤 하루 만에 반등했다. 같은 데이터에서 26일 장중 가격은 37.99달러로 전일 대비 1.24% 낮았다.

이번 건은 본지가 앞서 전한 [시스코가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AI 팩토리 구성에 추가한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7494)의 후속 성격이 강하다. 본지는 또 [슈퍼마이크로가 25일 AI 관련주 강세 속 9.35% 오른 움직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7886)을 보도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공식 발표와 공시를 기준으로 주가 반응의 배경을 다시 정리했다.

Secure AI Factory with NVIDIA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네트워크, 보안 체계를 사전 검증된 형태로 묶어 제공하는 인프라 구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별 장비를 조합해 성능과 보안을 따로 검증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협업은 이 구성에 슈퍼마이크로의 서버 컴퓨트와 랙 단위 시스템을 더하는 단계다.

랙 스케일 AI 시스템은 여러 서버와 네트워크, 냉각 장비를 랙 단위로 묶어 대규모 AI 연산에 맞춘 인프라다. AI 서버 시장에서는 GPU 공급뿐 아니라 냉각, 전력, 랙 통합, 납기 관리가 실제 공급 능력을 가르는 요소로 꼽힌다. 시스코가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시장에 접근했다면,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기반 서버와 랙 단위 시스템 공급 역량을 앞세우는 구조다.

슈퍼마이크로는 8월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자료에서 2026회계연도 순매출 391억 달러(약 54조753억원), 4분기 순매출 111억 달러(약 15조3513억원)를 공개했다. 같은 자료에서 2026회계연도 매출총이익률은 10.8%,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7.5%였다. 찰스 량(Charles Liang) 슈퍼마이크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수백 곳의 기업 및 기타 고객을 추가했고 6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주문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600억 달러는 약 82조9800억원 규모다. 다만 수주나 주문 규모가 같은 기간 매출이나 현금흐름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실적 반영 시점은 납품 일정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20일 수출 컴플라이언스 관련 독립 조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2026년 3월 기소와 관련해 피고로 지목되지 않았고, 현 경영진이 문제로 지목된 전환 계획을 알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정부기관 조사와의 협조는 계속된다고 했다.

채널 업계 반응은 공급 제약 해소 여부에 맞춰졌다. CRN은 시스코 파트너들이 이번 제휴를 시스코 UCS 서버 공급 지연을 보완할 수 있는 선택지로 봤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시스코 대변인은 이번 계약이 양사 간 첫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파트너는 보상 구조와 기술 사양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시스코 채널을 통해 슈퍼마이크로 장비가 판매되더라도 파트너 보상 체계와 제품 지원 범위가 명확해야 실제 영업 현장에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번 발표가 곧바로 대규모 매출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공급망 전반의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엔비디아 GPU를 중심으로 서버, 네트워크, 냉각, 보안 장비가 한 묶음으로 팔리는 구조가 확산되면 개별 부품주보다 통합 공급 능력과 채널 접근성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국내 기업과 직접 연결되는 신규 계약이나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공식 문서에 주문 규모와 고객명이 빠진 만큼 이번 발표만으로 매출 기여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인된 일정은 2026년 10월 주문 개시다. 실제 주문 전환 속도와 컴플라이언스 이슈의 잔존 영향은 이후 공시와 회사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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