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씨엔에스 목표가 10만원, 데이터센터 반영

| 김미래 기자

LG씨엔에스(064400)의 목표주가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 평가를 반영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LG씨엔에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없이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씨엔에스가 외부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과정에서 DBO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고 봤다. 삼송·죽전 데이터센터에서 확보한 하이퍼스케일 레퍼런스와 인도네시아 첫 해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도 추가 국내외 DBO 수주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BO는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을 함께 맡는 사업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건물 구축뿐 아니라 전력, 냉각, 보안, 운영 경험을 함께 요구한다는 점에서 사업자의 수행 이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LG씨엔에스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을 함께 제공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회사는 공식 자료에서 국내외 10여 개 데이터센터 지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업 사례도 보고서의 평가와 맞물려 있다. LG씨엔에스는 8월 26일 네이버클라우드와 경기 고양시 삼송 데이터센터에 직접 칩 냉각(DTC) 방식의 액체냉각 인프라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인프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보유한 엔비디아($NVDA)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네이버클라우드가 운영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삼송 데이터센터의 총 수전 용량은 80MW다.

액체냉각은 고성능 GPU 서버의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기술이다. LG씨엔에스는 공랭 방식이 통상 랙당 20~30kW 수준에 대응하는 반면 고성능 GPU 서버 랙의 전력 밀도는 200kW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까지 액체냉각 인프라 구축과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집적도와 전력 밀도가 높아 냉각 효율이 운영 비용과 안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는 국내 증권사 보고서에서 여러 기업의 평가 근거로 다뤄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흥국증권이 GS 목표주가를 40% 올리며 AI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금융 디지털전환(DX)과 로봇 사업도 보고서에서 함께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금융DX 사업이 최근 농협은행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로봇 사업은 아직 실적 비중은 작지만 사업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금융 디지털전환(DX) 및 로봇 사업도 하반기 보다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증권사의 분석 의견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클라우드 매출, 신규 DBO 수주가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반영될지는 사업 진행 속도와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기대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운영·MSP·AI 서비스가 누적되면 반복 매출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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