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온라인 쇼핑객 10명 중 1명, AI 결제 전망

| 김미래 기자

2030년에는 온라인 쇼핑객 10명 중 1명 이상이 AI 에이전트에 상품 검색과 결제를 맡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구매를 추천하는 단계를 넘어 소비자를 대신해 비교·결정·거래하는 ‘에이전트 커머스’가 결제 산업의 새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스터카드는 9월 8일 보고서 ‘쇼핑과 결제의 미래에 대한 짧은 역사’에서 소비자가 조건을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상품을 검색·비교하고 구매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래학자와 마스터카드 전문가,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쇼핑 경험과 소매업, 결제·신원·승인 인프라의 변화를 다뤘다.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변화는 ‘직접 하기’에서 ‘위임하기’로의 이동이다. 소비자는 원하는 결과와 예산, 선호 조건을 입력하고 AI 에이전트는 상품을 검색해 가격과 조건을 비교한 뒤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식료품과 의약품, 정기 구독처럼 반복적이고 기준이 분명한 구매가 초기 위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결제 인프라의 역할도 달라진다. 사람이 직접 결제 버튼을 누르는 구조에서는 카드 소유자와 결제 행위가 일치하지만, AI 에이전트가 개입하면 누가 어떤 권한으로 거래했는지와 소비자가 어떤 조건에 동의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마스터카드는 신뢰할 수 있는 신원 확인, 명확한 인증, 사전 승인, 거래 기록이 자율 결제의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패트릭 딕슨(Patrick Dixon) 미래학자는 보고서에서 “2030년에는 3초보다 늦게 로딩되는 웹사이트가 매출의 80% 이상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상품을 선택하는 환경에서는 웹사이트 속도와 정보 구조가 소비자뿐 아니라 AI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테오도라 라우(Theodora Lau) 미래학자는 “에이전트 세계에서 신뢰는 감정이 아니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약관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약관과 이용 조건을 AI가 해석할 수 있어야 에이전트가 구매 권한과 책임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트야 포브스(Katja Forbes) 미래학자는 2030년 최대 고객이 내부 조직도를 갖춘 에이전트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그너스 린드크비스트(Magnus Lindkvist) 미래학자는 상거래의 미래가 사람들이 충분히 신뢰해 권한을 맡길 수 있는 시스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는 AI 에이전트가 결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 페이(Agent Pay)와 관련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에이전트 결제 연합 출범과 카드 네트워크 참여를 계기로 지출 한도와 거래 관측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다만 이번 수치는 미래학자들의 예측과 마스터카드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망이다. 실제 확산 속도는 소비자 동의 방식, 거래 책임, 개인정보 보호와 분쟁 처리 체계가 얼마나 명확하게 마련되는지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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