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고객 한 곳이 매출 50%…AI 반도체 167억달러

| 김민준 기자

브로드컴의 2026회계연도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이 167억달러(약 22조4300억원)로 집계됐다. 반도체 솔루션 고객 한 곳에 대한 직접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면서 고객 집중도도 함께 확인됐다.

브로드컴 공식 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1% 늘었다. 해당 분기는 8월 2일 끝났으며, 전체 매출은 295억9100만달러(약 39조7400억원)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AI 반도체 매출은 브로드컴 전체 매출의 약 56%에 해당하지만, 공식 재무제표에서 별도 보고 부문으로 분리되지는 않는다. 10-Q에서 반도체 솔루션 부문 매출은 208억3900만달러(약 27조9900억원)로 집계됐고 전년보다 127% 증가했다. AI 반도체 매출 167억달러는 이 부문 안에 포함된 회사 별도 지표다.

성장 배경으로는 맞춤형 AI 가속기와 AI 네트워킹 제품 수요가 제시됐다. 맞춤형 AI 가속기는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자체 시스템에 맞춰 설계하는 칩이며, AI 네트워킹 제품은 AI 연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인프라를 구성한다.

호크 탄(Hock Tan)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달러로 전년 대비 221%, 전 분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AI 인프라 수요를 실적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설명했다.

브로드컴은 2026회계연도 4분기 AI 반도체 매출을 217억달러(약 29조1400억원)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36%이며, 같은 기간 전체 매출 가이던스는 348억달러(약 46조7400억원)다.

연간 AI 매출 전망도 제시됐다. 브로드컴은 2026회계연도 AI 매출을 약 580억달러(약 77조8900억원), 2027회계연도 AI 매출을 약 1150억달러(약 154조4500억원)로 전망했다.

AI 반도체 매출이 맞춤형 가속기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범위에는 AI 네트워킹 제품도 포함되며, 데이터센터에서 연산 장비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제품 수요가 함께 반영된다.

브로드컴의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집중되지 않고 맞춤형 반도체와 네트워킹 장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해석은 회사가 제시한 제품 수요와 매출 구성을 바탕으로 한 범위에 해당한다.

고객 집중도는 실적의 지속성을 판단할 때 확인할 요소다. 브로드컴은 10-Q에서 한 반도체 솔루션 고객에 대한 직접 매출이 3분기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상위 5개 최종 고객의 매출 비중도 약 55%로 집계됐다. 특정 고객의 주문 시점이나 공급 일정이 분기별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가 수치로 드러났다.

반도체 솔루션 부문 매출 208억3900만달러 가운데 AI 반도체 매출 167억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다만 두 수치는 집계 범위가 달라 AI 반도체 매출을 공식 재무제표상 별도 사업부문 매출로 해석할 수는 없다.

앞서 본지는 브로드컴의 2027회계연도 AI 매출이 약 1150억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을 전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3분기 실제 매출과 4분기 가이던스가 함께 제시됐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다음 실적 기준은 2026회계연도 4분기다. 회사는 해당 분기 AI 반도체 매출 217억달러와 전체 매출 348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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