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030년 인공지능(AI)·고성능 컴퓨팅 관련 총주소가능시장(TAM)을 기본 약 2조달러(약 2686조원)로 제시했다. 상단 가능치로는 3조달러(약 4029조원)가 언급됐다.
진 후(Jean Hu)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씨티그룹 글로벌 TMT 콘퍼런스에서 “AI의 속도와 규모, 부상이 전례 없다”고 말했다. 후 CFO는 AMD의 2030년 TAM이 2조~3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D가 7월 ‘Advancing AI 2026’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한 기본 전망은 약 2조달러다. AMD는 공식 발표에서 2030년 TAM이 약 2조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3조달러는 AI 확산 속도와 제품 적용 범위가 더 커지는 경우를 반영한 상단 수치다. 다우존스도 씨티 콘퍼런스 관련 보도에서 AMD의 기본 전망은 2조달러이며 3조달러는 상단 가능치라고 정정했다.
전망을 크게 높인 분야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다. AMD는 2030년 서버 CPU 시장 TAM을 기존 600억달러(약 80조5800억원)에서 2200억달러(약 295조4600억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AMD는 에이전트형 AI가 기업 업무에 확산되면서 데이터 검색과 작업 실행, 업무 조율을 담당하는 CPU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형 AI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작업을 수행하고 결과를 조율하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AI 연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머무르지 않고 CPU와 네트워킹, 랙 단위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AMD가 서버 CPU 시장 전망을 높인 것도 AI 인프라 수요를 개별 칩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시스템 전체의 관점에서 본 결과다.
실적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의 비중 확대가 나타났다. AMD는 2026년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67억1800만달러(약 9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같은 분기 AMD의 전체 매출은 115억3600만달러(약 15조5000억원)였다.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과 전체 매출 내 비중은 AMD의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보여주는 실적 지표다.
AMD는 AI 가속기와 서버 CPU, 네트워킹을 묶은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2분기 자료에는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GPU와 6세대 EPYC 서버 CPU, 헬리오스(Helios) 랙스케일 시스템이 주요 제품으로 제시됐다.
다만 TAM은 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잠재 시장의 추정치다. 실제 매출이나 시장점유율을 의미하지 않으며, 제품 공급과 고객 수요에 따라 실현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앞서 AMD의 2030년 AI 시장 기회가 2조달러라는 기존 전망도 기본 TAM을 중심으로 제시됐다. 이번 씨티 콘퍼런스 발언은 해당 전망을 3조달러까지 넓혀 말한 것이지만, 공식 기본 전망 자체가 3조달러로 바뀐 것은 아니다.
AMD의 2030년 시장 전망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AI 인프라 수요, 에이전트형 AI 확산 속도, 제품 공급과 고객 채택을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현재 확인된 공식 기본 전망은 2조달러이며, 3조달러는 상단 가능치로 제시됐다.
AMD의 2026년 2분기 실적 자료에는 인스팅트 MI450 시리즈와 6세대 EPYC, 헬리오스 랙스케일 시스템이 주요 제품으로 담겼다. MI450의 실제 출하 규모와 2030년 매출 기여도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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