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루프, 500억달러 가치로 자금 조달 추진

| 최윤서 기자

제프 딘이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가 약 500억달러(약 67조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전제로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불과 수주 전 논의된 기업가치보다 5배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 디스커버리 루프가 약 500억달러 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약 10억달러(약 1조3430억원)를 조달하면서 기업가치 약 100억달러(약 13조4300억원)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 제시된 기업가치와 거래 조건은 바뀔 수 있다. 500억달러 가치로 실제 자금 조달이 마무리된다는 보장도 없으며, 디스커버리 루프 측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8월 5일 제프 딘(Jeff Dean), 산제이 게마왓(Sanjay Ghemawat), 쿽 레(Quoc Le), 오리올 비냘스(Oriol Vinyals)가 공동 창업한 공익법인 형태의 기업이다. 네 창업자는 구글에서 인공지능과 대규모 컴퓨팅 관련 연구·개발에 참여해왔다.

제프 딘은 구글의 AI 연구와 대규모 컴퓨팅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이 같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머신러닝과 과학·공학 분야의 실험 과정을 자동화하는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초기 투자에는 래디컬 벤처스와 코슬라 벤처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라이트스피드, 클라이너 퍼킨스, 도어 캐피털, 알파벳($GOOGL)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초기 투자 규모와 당시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가 개발하려는 시스템은 AI가 연구 가설을 제시하고 실험을 실행한 뒤 결과를 분석·반복하는 과정을 자동화한다. 수천 개의 실험을 병렬로 수행해 머신러닝 연구와 과학·공학 개발의 반복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우선 머신러닝 연구와 엔지니어링 자동화에 집중한 뒤 의약품, 재료과학, 청정에너지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자체 기술을 먼저 최적화하는 '첫 고객' 역할도 회사가 맡을 계획이다.

공익법인은 영리 활동을 수행하면서도 정관에 정한 공익 목적을 함께 고려하는 기업 형태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연구 자동화를 사업 목표로 제시했지만, 상용 제품과 고객,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다.

초기 투자자인 코슬라 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는 이 팀이 구글의 초기 영향력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취지의 기대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의 평가이며, 500억달러 기업가치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프 딘은 연구·공학 실험의 자동화를 창업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의 공개된 사업 설명도 특정 AI 모델의 성능 개선보다 연구와 실험 과정 전반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디스커버리 루프가 10억달러 조달과 100억달러 기업가치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이번에는 협상에서 거론된 기업가치가 500억달러로 높아졌다. 두 수치는 모두 확정된 기업가치가 아니라 자금 조달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수준이다.

이번 협상에서 투자자들이 검토할 핵심 요소는 최종 조달 규모와 기업가치, 연구 자동화 기술의 상용화 여부다. 회사가 향후 제품과 고객을 공개할지도 주요 확인 대상이다.

디스커버리 루프의 실제 투자 유치 규모와 최종 기업가치는 거래가 마무리된 뒤 확정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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