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10월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섯 번째 사무실을 연다. 싱가포르는 인구 대비 클로드 사용량이 121개국 가운데 2위인 시장이다.
앤트로픽은 16일 싱가포르 사무실 개설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도쿄·서울·벵갈루루·시드니 거점에 이은 사무실로, 동남아시아에는 첫 진출이다.
싱가포르 사업은 데일 핀레이(Dale Finlay)가 이끈다. 핀레이는 앤트로픽에 합류하기 전 오픈AI에서 6개월간 지역 시장 진출 업무를 맡았다.
싱가포르의 클로드 사용량은 앤트로픽이 집계한 인구 대비 기준으로 호주에 이어 2위였다. 전체 비교 대상은 121개국이다.
크리스 시아우리(Chris Ciauri) 앤트로픽 국제사업 총괄은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성장하는 가운데 클로드의 1인당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여는 것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싱가포르 사무실을 통해 현지 고객·파트너와 협력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에는 스타트업과 디지털 기업, 대기업, 공공 부문이 포함된다.
핀레이는 “동남아시아 전역의 고객과 협력하면서 인공지능 도입을 가로막는 것은 야망이 아니라 신뢰라는 점을 봤다”며 “신뢰가 형성되면 인공지능을 실제 업무 방식에 정착시키는 일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의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오픈AI(OpenAI)는 2024년 말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현지에서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새 사무실 임대를 계획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포천은 전했다.
오픈AI는 메타의 남아시아 담당 책임자 산디야 데바나탄을 ASEAN·호주 담당자로 영입했다. 앤트로픽의 싱가포르 진출은 두 회사의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이 맞물리는 흐름 속에서 이뤄진다.
싱가포르 정부도 공공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10억 싱가포르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정치 환경의 안정성과 기업 친화적 정책이 기술 기업의 지역 거점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지션과 시에라 등 다른 인공지능 기업도 싱가포르를 ASEAN 또는 아시아 본부로 선택했다. 인공지능 기업들이 현지 고객과 인재에 가까운 거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10월 사무실을 열고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고객·파트너 협력과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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