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랙 7대 담은 AI 컨테이너 공개…가동 6개월→14일 주장

| 김미래 기자

엔비디아($NVDA)가 베라 루빈(Vera Rubin) AI 랙 7대를 선적 컨테이너 크기의 한 상자에 담아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DSX Pod AI Factory'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회사는 새 AI 데이터센터가 토큰을 처리하며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6개월에서 14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 제품이 표준 선적 컨테이너와 비슷한 크기이고 무게는 약 2만8000kg(6만2000파운드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반 도로에서 트럭으로 운송하도록 설계됐으며, 배선과 액체냉각 설비는 모두 공장에서 조립을 마친다고 CNBC는 전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전 세계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설명하면서, 유럽 고객이 겪는 구축 과제를 푸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TC 기조연설에서는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가 베라 루빈 컴퓨터 모듈을 선보였다.

이안 벅(Ian Buck) 엔비디아 하이퍼스케일 컴퓨팅 부사장은 기자 대상 설명회에서 현장 작업이 단출하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하면 해야 할 일은 정해진 자리에 놓고, 다른 컨테이너들과 연결한 뒤, 최종 검증과 테스트를 거치는 것뿐이다."

◇ 랙에서 컨테이너로, 공급 단위가 커졌다

CNBC는 이번 제품을 엔비디아가 시스템 단위로 영역을 넓혀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소개했다. 칩 회사로 출발한 엔비디아는 지금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장비를 고객에게 공급한다. AI 시스템도 GPU 칩 한 개에서 GPU 4개 또는 8개짜리 서버로, 다시 랙 전체로 커졌고 이번에 컨테이너형 DSX Pod까지 왔다. 여러 랙을 미리 통합해 놓은 구성 단위다.

황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기가와트(GW)당 엔비디아의 공급 규모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기가와트당 우리가 공급하는 규모가 약 180억 달러(약 23조8680억원)에서 200억 달러대로, 이제는 400억 달러(약 53조400억원) 이상으로 올라왔다."

기가와트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규모를 전력 사용량으로 나타내는 단위다. 같은 전력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엔비디아가 맡는 장비 금액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 가격 비공개, 제조 파트너가 출하

엔비디아는 시스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베라 루빈 랙 1대가 700만 달러(약 92억8200만원)를 넘을 수 있다고 추산한다.

DSX Pod는 엔비디아가 직접 파는 완제품이 아니라 제조 파트너를 통해 출하되는 레퍼런스 디자인(참조 설계)이다. 엔비디아는 폭스콘, 기가바이트, 레노버, HPE, 콴타, 페가트론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앞서 나온 베라 루빈 소식

구글 클라우드와 엔비디아는 같은 21일 베라 루빈 인프라를 전면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인스턴스 구성이나 요금 등 세부 조건은 전해지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앞서 3월 16일 베라 루빈 플랫폼을 구성하는 7개 칩이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DSX Pod 인도를 2027년 초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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