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이 '2027년 컴퓨팅 확보 매우 어렵다'…2024년 결정이 발목

| 김하린 기자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알파벳($GOOGL) CEO가 2027년에 쓸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incredibly difficult)”고 말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다.

피차이 CEO가 최근 빅 테크놀로지 팟캐스트(Big Technology Podcast)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했다. 구글이 지금 고객에게 내줄 수 있는 연산 자원은 2024년에 내린 결정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수요가 본격화하기 전이었다.

에이전틱 AI는 질문 하나에 답하고 멈추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데이터센터는 건설해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늘 내린 설비 투자 결정은 몇 년 뒤에야 결실을 맺지만, AI 수요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 이 간극이 지금 공급 부족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피차이 CEO는 그 사이 고객 지원을 위해 단기 임대 계약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어 올리는 동안 당장의 수요를 임시로 맞추는 방식이다.

그는 현재의 제약을 일시적인 차질이 아니라 업계의 구조적 조정 과정으로 보는 입장을 보였다. AI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인프라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쓰일지를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알파벳은 2026년 자본적 지출 전망치를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약 261조8850억~275조3150억원)로 상향했다. 아나트 아셰나지(Anat Ashkenazi)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투자에도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어 증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은 2026년 2분기에 기술 인프라 중심의 자본적 지출로 449억달러(약 60조3007억원)를 집행했다.

수요는 소비자 쪽에서도 커지고 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 앱의 월간활성이용자가 10억명을 넘었다고 X에서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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