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앤트로픽 지분 1%, 상장 땐 최대 200억달러 추정

| 최윤서 기자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CEO가 가진 앤트로픽 지분 1%는 상장 때 기업가치가 목표인 2조달러가 되면 최대 200억달러(약 26조52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슈미트를 앤트로픽 창업자와 이어준 사람은 한때 그와 교제했던 카미 클라크(Cami Clark)다.

블룸버그는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슈미트가 앤트로픽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천(Fortune)은 앤트로픽이 이르면 11월 상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클라크가 2011년부터 3년간 슈미트와 교제했고, 2014년부터는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클라크는 슈미트에게 아모데이를 소개했고, 이후 아모데이와 결혼했다. 슈미트는 2018년 부부의 아파트를 찾았다. 아모데이가 앤트로픽을 공동 창업하기 3년 전이다.

슈미트는 2021년 1억2400만달러(약 1644억원) 규모의 앤트로픽 시리즈 A 투자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블룸버그는 그의 투자액이 수천만달러대라고 전했다. 피치북(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4억6100만달러(약 6113억원)였다.

앤트로픽은 5월 28일 시리즈 H 투자에서 9650억달러(약 1279조6000억원)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공개했다. 5년 만에 2000배를 넘게 불어난 셈이다. 2조달러로 상장하면 2021년 평가액의 4300배를 웃돈다.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의 재무 수치도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검토한 S-1(증권신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달러(약 21조6100억원)로, 전년 동기 11억달러(약 1조459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07억달러(약 107조원)였다. 이 가운데 720억달러(약 95조5000억원)는 전환사채와 금융상품 가치 상승에 따른 회계상 비용이다.

컴퓨팅 비용 부담도 크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에만 컴퓨팅 인프라에 90억달러(약 11조9300억원)를 썼다. 전년 동기 23억달러(약 3조500억원)의 약 4배로, 2025년 한 해 지출 73억달러(약 9조6800억원)도 넘어섰다. 앞으로 10년간 맺은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은 4500억달러(약 596조7000억원)에 달하며, 대부분 중도 해지가 불가능한 조건이다.

S-1에는 위험 요인도 담겼다. 고객 기반이 좁고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앤트로픽이 필요로 하는 용량이 아마존($AMZN)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L) 등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가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을 웃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포천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슈미트 측 대변인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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