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칩 구매를 위해 추진하는 400억달러(약 53조원) 규모 차입 협상이 신용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 조달 협상에서 시장 불안이 가격 조건을 복잡하게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거래는 협상 단계로 보도됐으며, 조달이 취소되거나 협상이 중단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논의 중인 구조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엔비디아 칩 구매 자금을 마련하고 관련 부채를 스페이스X 장부 밖에 두려는 구상이다. 투자적격 등급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로 보도됐지만, 최종 계약과 회계 처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과 구조를 논의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과 아폴로 계열 Atlas SP도 거론됐으며,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알려진 조달안에는 은행 대출 약 100억달러(약 13조원)와 투자적격 등급 채권 약 300억달러(약 40조원)가 포함됐다. 이 구성이 현재도 유지되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시장 변동성이 차입 비용을 높이고 가격 협상을 복잡하게 했다고 전했다. 협상 과정에서 거론된 조건을 최종 차입 금리로 볼 수는 없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보고서에는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512억9400만달러(약 67조9650억원), 단기 시장성 증권 385억6100만달러(약 51조930억원)가 기재됐다. 같은 날 총 차입금 원금은 380억600만달러(약 50조3580억원)였다.
스페이스X는 공시에서 영업현금흐름과 보유 유동성,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고려하면 향후 최소 12개월의 예상 현금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변동성과 차입 증가가 향후 조달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공시는 회사의 전반적인 자금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400억달러 거래의 성사나 조건을 확정하지 않는다.
리서치 브리프에 인용된 Livemint 보도는 브렛 존슨(Bret Johnsen)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0월 20일 실적 발표에서 여러 부채 자금 조달처와 논의 중이며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회사 측 입장으로, 이번 거래의 가격 조건은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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