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전력난·건설 지연이 AI 인프라 확장 늦출 수 있다고 밝혀

| 이도현 기자

앤스로픽이 전력 공급 지연과 에너지 비용 상승,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을 AI 인프라 확장의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일부 계약에서는 컴퓨팅 자원을 가동하기 전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고서에서 대규모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가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발전 설비와 송전망을 늘리고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 계약을 맺더라도 데이터센터 가동 시점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전력 공급업체와의 협상, 규제기관 승인, 전력망 연결 대기가 시설 개발을 늦추거나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신고서에 적었다.

전력망 증설 비용을 배분하는 방식에 따라서는 앤스로픽 시설에 직접 쓰이는 범위를 넘어선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전력 설비 공급 부족과 프로젝트 자금 조달 비용 상승, 협력사의 계약 이행 위험도 운영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건설 과정에서는 인허가와 장비 공급 차질, 인력 부족, 시공사의 계약 이행 문제가 데이터센터와 전력 시설의 완공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비 가격 변동과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 가능성도 신고서에 담겼다.

계약 구조에 따라 비용 지급 시점과 실제 가동 시점이 어긋날 수도 있다. 앤스로픽은 칩 조달과 장비 임대, 시설 설치와 운영을 여러 업체에 나눠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체가 맡은 작업을 마치면 대금 지급 의무가 생기더라도 다른 업체의 작업이 늦어지면 장비를 바로 컴퓨팅 자원으로 쓰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용 가능한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전에 현금이 먼저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 비용은 데이터센터 가동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앤스로픽은 전기요금과 천연가스 조달 비용 변동에 노출돼 있으며, 기온 상승과 산불 위험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번 신고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의 제약이 칩 확보에만 그치지 않고 전력 연결과 시설 건설, 업체 간 계약 이행 일정에도 걸쳐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늦출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 데 이어, 앤스로픽은 전력과 건설 단계의 위험을 신고서에 담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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