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계획 중인 일부 데이터센터에서 천연가스 공급과 가격 변동이 사업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스 공급이나 배관 용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당 부지의 개발이 늦어지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앤트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신고서의 ‘전력 및 연료 제약’ 항목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위험 요인은 회사가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일부에 해당하며, 모든 시설이 천연가스 발전에 의존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 시설은 데이터센터 부지에서 천연가스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현장 발전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발전 설비를 갖추는 것만으로 전력 공급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가스를 부지까지 운반할 배관 용량과 안정적인 공급 계약도 필요하다.
비용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적혔다. 일부 계약에서는 연료비와 관련 비용을 앤트로픽이 부담하는 구조여서 가스 가격이나 운송비가 오르면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신고서는 특정 부지의 가스 사용량이나 예상 비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전력 공급과 적합한 데이터센터 부지를 놓고 대형 클라우드 업체와 가상자산 채굴업체 등이 경쟁한다고 밝혔다. 현장 가스발전 수요가 늘면 같은 지역에서 가스 공급과 배관 용량을 두고 경쟁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사업 위험으로 언급했다.
전력망 연결 역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발전·송전 설비를 새로 짓고 데이터센터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인허가와 설비 조달, 건설 일정이 맞지 않으면 계획대로 가동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지역 정책 논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미국 일부 주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을 줄이고 전력망 비용 부담을 강화한 사례를 보도했다. 앤트로픽도 신고서에서 전력망 확충 비용과 지역 주민의 전기요금 부담을 개발 과정의 쟁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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