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AI 스타트업 Casap이 5600만달러(약 743억원)를 조달했다. Casap은 28일 포춘 인터뷰에서 이번 조달금을 고객 불만 처리와 채권 회수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춘(Fortune)은 카드 소유자가 전체 사기 거래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AI 도구로 결제 이의를 제기하기 쉬워진 데다 소셜미디어에서 ‘공짜로 물건을 얻는’ 방법으로 포장한 사기 요령이 공유된다는 설명이다.
28일 발표된 시리즈B 투자는 Base10 파트너스(Base10 Partners)가 주도했다. 금융사 싱크로니(Synchrony)와 신용정보업체 익스페리언(Experian)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Casap이 2023년 사업을 시작한 뒤 확보한 누적 자금은 약 9000만달러(약 1194억원)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샨티 샨무감(Shanthi Shanmugam) Casap 공동창업자 겸 CEO는 “분쟁을 다루는 규칙은 거의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방식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절차가 허위 청구를 가려내는 금융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보호 법규는 제삼자에 의한 신용카드 사기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지만, 카드 소유자가 제기한 부정한 주장을 거절할 때는 은행과 카드사에 큰 부담을 준다. 금융사는 정당한 피해 구제 신청을 처리하는 동시에 허위 이의제기도 가려내야 한다.
샨티 샨무감은 조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금융사가 일정 금액 이하의 분쟁을 고객에게 유리하게 처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기준은 통상 30달러(약 4만원) 안팎이며, 상황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sap의 AI는 여러 대형 AI 모델을 바탕으로 훈련됐으며, 결제 분쟁 해결에 특화한 처리 체계를 갖췄다. 회사는 이 체계를 은행과 카드사의 분쟁 처리에 활용한다.
판단 과정에서는 결제에 사용된 카드의 물리적 위치와 카드 소유자의 소비 패턴 등을 살핀다. 회사는 판단에 활용하는 지표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검토 과정에는 사람이 참여한다. 샨티 샨무감은 담당자가 건별로 확인하는 작업에 보통 1~2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Casap은 자사 고객의 1차 사기 손실이 최대 51%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차지백 승소율은 96%로, 비교 대상으로 든 업계 평균 60%를 웃돈다.
차지백은 카드 결제에 이의가 제기됐을 때 거래를 취소하거나 대금을 돌려받는 절차다. 앞서 언급한 손실 감소율과 승소율은 모두 Casap이 제시한 수치다.
샨티 샨무감은 자사 고객의 분쟁 처리 기간이 평균 8일이라고 말했다. 기존 방식은 최장 90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비교했지만, 평균과 최장 기간은 기준이 달라 두 수치만으로 처리 시간 단축률을 계산할 수는 없다.
Casap은 카드 분쟁 처리에 이어 고객 불만 처리와 채권 회수 분야로 업무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조달금을 해당 사업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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