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IREN), 3억6300만달러 AI 장비 재금융 마쳐

| 김미래 기자

아이렌($IREN)이 가동 중인 인공지능(AI) 연산 장비를 대상으로 3억6300만달러(약 4817억원) 규모의 재금융을 마쳤다. 새 장비 구매 자금이 아니라 기존 설비에 투입한 자본을 회수하는 거래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거래가 28일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고밀도 데이터센터에 설치돼 이미 매출을 내는 연산 장비다.

금융 대상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포함됐다. GPU 서버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을 처리하고, 네트워크 장비는 서버를 연결한다.

이번 거래는 대주단 6곳이 참여하는 신디케이트 방식으로 마련됐다. 엘드리지캐피털매니지먼트(Eldridge Capital Management)와 실버포인트캐피털(Silver Point Capital)이 주요 자금을 맡았다.

담보는 주로 이미 배치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다. 여러 해에 걸친 고객 계약이 대출 상환에 필요한 현금흐름의 가시성을 뒷받침한다.

아이렌이 회수하는 자본은 장비 원래 구입 비용의 '상당한 비율'에 해당한다. 다만 구체적인 회수액은 공개되지 않아 금융 규모 전체를 아이렌이 실제로 받은 현금으로 볼 수는 없다.

딜런 포터(Dylan Potter) 윙스파이어 장비금융(Wingspire Equipment Finance) 사업개발 부사장은 거래가 아이렌의 고객 대응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고객 계약과 운영 중인 장비를 활용해 자본을 조달하는 거래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아이렌이 6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계약에 연계된 36억5000만달러(약 4조8456억원) 규모 GPU 금융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렌은 8월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이 주도한 24억달러(약 3조1848억원) 규모 금융도 마련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새 거래까지 합쳐 아이렌이 약 5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60억달러(약 7조9620억원)가 넘는 금융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윙스파이어는 앞서 올해 AI 관련 인프라에 1억4000만달러(약 1858억원) 규모의 장비 금융을 제공했다. 이번 아이렌 거래는 그보다 두 배가 넘는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조달로 아이렌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보유한 운영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한 구조다.

크립토브리핑은 대주단의 참여를 AI 인프라 자산에 대한 사모신용 시장의 평가와 연결했다. 고객 계약을 갖춘 가동 GPU 장비가 금융 담보로 취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루아울캐피털은 윙스파이어를 지원하는 한편, 8월 아이렌 금융도 이끌었다. 두 거래는 별개이며,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구축 자금이 대출·채권·사모자본으로 넓어지는 흐름을 다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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