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AI 유입 30배 가까이…작닥, Instinct와 예약망 개방

| 이도현 기자

작닥(Zocdoc)이 28일 AI 에이전트에 미국 진료 예약망을 개방하고 Instinct와 제휴했다. 에이전트가 환자를 대신해 의료진을 찾고 보험 적용 여부와 예약 가능 시간을 확인한 뒤, 확정 예약을 의료진 일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작닥은 공식 발표에서 AI 에이전트의 자사 서비스 유입이 7월 이후 30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9월 초부터는 평균 약 10일마다 두 배로 증가했고, 10월 첫 2주간 유입은 직전 3개월 합계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수치는 모두 회사 자체 집계다.

발표문은 유입 산정 방식과 전체 방문 중 에이전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밝히지 않았다. AI 경유 예약 건수와 예약 전환율, 매출도 공개하지 않아 트래픽 증가만으로 예약이나 매출이 늘었다고 볼 수는 없다.

Instinct의 에이전트는 작닥의 MCP를 통해 의료진을 검색하고 보험 적용 여부와 진료 가능 시간을 조회할 수 있다. 예약이 확정되면 의료진 일정에 반영된다. MCP는 AI 애플리케이션이 외부 도구와 데이터에 연결하도록 하는 표준이다.

구글(Google)은 8월 12일 제미나이(Gemini) 앱의 연동 서비스로 작닥을 통한 진료 예약 기능을 소개했다. 작닥도 당시 미국 이용자가 제미나이에서 의료진의 실시간 예약 가능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예약 연결을 Instinct의 에이전트로 넓힌 것이다. 기업 시스템과 AI 에이전트의 연결이 중요해지는 흐름은 본지가 앞서 AI 에이전트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기업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다룬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올리버 카라즈(Oliver Kharraz) 작닥 창업자 겸 CEO는 28일 포춘(Fortune) 기고에서 “에이전트는 답변을 만들 수 있지만 실제 예약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진료 가능 시간과 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을 의료진 일정에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카라즈는 에이전트가 소비자용 화면이나 차별성이 낮은 콘텐츠를 건너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실제 예약 가능 여부와 보험 정보를 확인해 예약을 완료하는 기반 서비스는 에이전트 시대에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카라즈는 의료진이 작닥을 통해 신규 환자를 연결받고 예약이 이뤄질 때 비용을 낸다고 설명했다. 일부 에이전트 파트너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닥은 에이전트에 예약 전 환자의 명시적 동의를 받고 환자와 의료진 정보를 보호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발표문에는 요구사항의 이행 여부나 별도 보안 검증 결과가 담기지 않았다.

벤 슈베린(Ben Schwerin) Instinct 최고사업책임자는 작닥 발표문에서 “의료는 식료품 주문이나 여행 예약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제휴사가 의료 예약 절차의 복잡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작닥은 Censuswide에 의뢰해 2026년 2월 미국 환자 1186명과 의료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서 의료진의 83%는 진료 중 AI가 제공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환자의 70%는 의사에게 의료 지침을 듣는 것을 선호했다. 조사는 의료정보 이용 경험을 다뤘다.

조사는 이번 예약 기능의 정확도나 성과를 측정한 결과가 아니다. 따라서 조사 수치를 예약 에이전트의 성능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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