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미국 정부기관의 법령 조사와 공개기록 처리, 조달 검토를 지원하는 정부용 제미나이 서비스(Gemini for government services)를 비공개 미리보기 단계로 선보였다. 기관이 이미 쓰는 업무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자료 접근 권한과 담당자 승인 절차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20일 공식 블로그에서 이 서비스를 연방·주·지방정부 업무에 맞춰 설계했다고 밝혔다. 기관별 규정과 업무 지침, 기존 시스템의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을 만들도록 구성했다.
구글 퍼블릭 섹터(Google Public Sector)는 같은 날 행사 정리 글에서 제공 단계를 ‘비공개 미리보기’로 명시했다. 이용료와 정식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원 업무에는 △연방·주 규정 조사 △정보공개청구(FOIA) 대상 기록 검색과 민감정보 가림 처리 △입찰 서류와 조달 규정 대조 △보조금 지출 증빙 점검 △신청 서류 확인이 포함된다.
규정 조사에는 미국 연방규정집과 연방관보, 주 행정규정, 기관 내부 지침을 활용한다. 플랫폼은 기관 규정과 업무 절차를 답변의 근거로 삼도록 설계됐다.
정보공개청구 대응에서는 공개 대상 기록을 찾아 민감정보를 가리는 기능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AI가 검색과 문서 처리를 돕지만, 중요한 단계에는 담당자의 승인이 들어간다.
입찰 검토 기능은 제안요청서에 적힌 기준과 제출 서류를 대조하고, 판단 근거를 남기도록 구성됐다. 조달 규정과 제출 자료를 함께 살펴 담당자가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보조금 지출 점검에는 영수증·주문서·장부를 지원 조건과 대조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신청 서류 확인도 지원 업무로 제시됐지만, 발표문에는 이 업무의 처리 성과를 수치로 측정한 결과가 담기지 않았다.
구글 클라우드는 답변에 근거 문서의 페이지와 문단을 표시해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민감정보 가림 처리처럼 중요한 단계는 담당자가 승인하며, AI가 만든 결과를 곧바로 행정 판단으로 확정하는 구조는 아니다.
서비스는 사례관리,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사·협업 시스템과 연결된다. 기관이 이미 사용하는 업무 환경에 AI 에이전트를 붙이는 방식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연동 과정에서 기관 자료를 새 저장소로 옮기지 않고 기존 사용자 권한과 문서별 접근 제한을 따르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세일즈포스(Salesforce), 서비스나우(ServiceNow)와의 연동도 제시했다.
구글 퍼블릭 섹터는 발표문에서 미주리주와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초기 사용 기관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기관별 운영 성과나 처리 시간 개선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팀 마르체프스키(Tim Marczewski) 미주리주 행정처 AI·혁신 담당 디렉터는 “시민은 서류 작업 속도가 아니라 현대 생활의 속도로 정부가 움직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복 업무를 줄여 주민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관 기록과 민원인 정보, 모델 출력물이 해당 조직 안에 남으며, 허가 없이 자사 기반 모델 학습이나 미세조정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출처 표시와 권한 통제는 담당자가 결과를 확인하고 검토하도록 마련한 장치다.
구글 클라우드는 앞서 법률·금융 서비스용 제미나이 패키지를 미리보기로 공개했다. 이번에는 규제 산업용 제품군의 적용 범위를 공개기록 처리와 조달 등 정부 업무로 넓혔으며, 발표문에는 처리 시간이나 정확도 개선 결과를 수치로 측정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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