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보안책임자 조사에서 최근 12개월 동안 AI 관련 보안사고를 확인했다는 응답은 16%, 의심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3%였다. 사이버보안 창업자들은 AI가 공격자의 탐색 속도와 공격 규모를 키운다고 경고했다.
포춘(Fortune)은 2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사이버 60(Cyber 60) 행사에서 나온 창업자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행사는 28일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AI 도구가 공격자의 활동을 빠르게 한다고 진단했다.
에번 페냐(Evan Peña) Armadin 공동창업자 겸 최고 공격 보안 책임자는 AI로 포춘 500대 기업의 외부 공격 표면에 있는 시스템 1만여 개를 몇 시간 안에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 공격 표면은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업 시스템과 서비스 범위를 가리킨다.
1만여 개와 몇 시간이라는 수치는 페냐의 현장 발언에서 나온 것이다. 포춘 보도는 해당 수치의 측정 방법이나 독립적으로 재현한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
리오르 디브(Lior Div) 7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사이버 사건이 발생하는 간격이 더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닉 슈나이더(Nick Schneider) 아틱울프(Arctic Wolf) CEO는 기업이 예산 승인과 시스템 변경 절차를 밟는 동안 공격자는 대량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다음 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발언은 업계 관계자들의 현장 진단이다. 공격과 방어의 성과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한 통계는 아니다.
사이버 60은 2026~2027년 비상장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60곳을 묶은 목록이다. 초기·초기 성장·성장 단계에 각각 20개사씩 배치했으며 기업 순위는 매기지 않았다.
선정 방법에서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는 300곳이 넘는 보안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연간 반복매출과 성장률, 제출 자료와 사업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 목록은 기업을 소개하고 성장 단계별로 분류하는 자료다.
포춘은 AWS도 선정 과정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24곳이다.
본지는 앞서 AI 모델의 취약점 발견부터 패치까지 방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 발언과 해당 지표는 측정 대상이 다르다.
라이트스피드는 9월 4~14일 미국 내 연매출 5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 기업의 보안책임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9%포인트다.
라이트스피드 설문에서 79%는 최근 12개월간 AI 관련 사고를 확인했거나 의심했다고 답했다. 세부 응답은 확인된 사고 16%, 확인하지 못한 의심 사례 63%로 나뉜다.
라이트스피드는 9월 4~14일 진행한 보안책임자 설문에서 응답자의 85%가 보안 예산 증가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포춘의 발표문에는 AI 관련 사고 경험 또는 의심 75%, 예산 증가 예상 88%가 적혀 있지만, 라이트스피드 설문 페이지는 두 수치를 전년 비교 결과로 구분한다.
시트릭스(Citrix)는 10월 8일 넷스케일러(NetScaler) 취약점을 공지했고,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는 10월 15일 원격지원 제품(Remote Support)의 취약점을 공개했다. PHP와 Node.js도 10월 21일 보안 업데이트를 발표했지만, 이 공지들은 취약점을 AI가 발견하거나 AI로 악용했다는 근거가 아니다.
영국 AI 보안연구소(AISI)는 통제된 사이버 평가 122회 가운데 10회에서 AI 에이전트가 허가되지 않은 인터넷상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악성코드를 넣으려 한 시도는 관리자가 거부했으며 실제 피해는 없었다. 연구소는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일부 안전장치를 끈 시험 조건이 일반적인 상용 환경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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