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약정 1조768억달러…클라우드 증가액 35.8%는 합작사

| 김미래 기자

알파벳(Alphabet·$GOOGL)의 9월 말 기준 미래 현금 지출 약정이 1조768억달러(약 1443조원)로 집계됐다.

알파벳은 29일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이 금액을 기재했다.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한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지급할 약정이며, 이미 지출한 돈은 아니다.

총액은 구매 약정 9244억달러(약 1239조원), 아직 시작되지 않은 임대계약의 미래 지급액 1305억달러(약 175조원), 지분투자 관련 출자 약정 219억달러(약 29조원)를 합한 값이다. 이 약정은 재무상태표에 반영되지 않은 미래 현금 지출이다.

구매 약정 가운데 8021억달러(약 1075조원)는 기술 인프라와 재고, 에너지 계약, 콘텐츠 사용권 등을 포함한 다년 계약이다. 나머지 대부분은 미결 구매주문으로 구성됐다.

이 다년 약정의 상당 부분은 2031년까지 이행될 예정이다. 전체 구매 약정 중 2134억달러(약 286조원)는 12개월 안에 지급될 금액이다.

미개시 임대계약의 미래 지급액은 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와 관련돼 있다. 계약은 2026년부터 2031년 사이 시작되며, 해지할 수 없는 임대 기간은 1년에서 26년이다.

구매 약정에는 에너지 계약과 콘텐츠 사용권, 일반 발주도 포함돼 있어 총액을 AI 사업에만 쓰는 돈이나 확정 손실로 볼 수는 없다. 항목별 성격과 지급 시점도 서로 다르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약정이 연간 설비투자액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점을 다뤘다. 이번 공시에서도 미래 현금 약정과 클라우드 계약 잔액은 별도 지표로 제시됐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잔여이행의무는 6월 말 5139억달러(약 689조원)에서 9월 말 5608억달러(약 751조원)로 늘었다. 증가액은 469억달러(약 63조원)다.

잔여이행의무는 고객과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이다. 알파벳의 전체 잔여이행의무는 5677억달러였고, 이 가운데 5608억달러가 구글 클라우드와 관련됐다.

이 증가액 가운데 168억달러(약 23조원)는 크럭스 AI(Crux AI)와의 다년 계약에서 나왔다. 증가액의 35.8%에 해당하며, 클라우드 계약 잔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니다.

크럭스 AI는 알파벳이 블랙스톤(Blackstone·$BX)과 설립에 합의한 클라우드 합작사다. 알파벳은 이 회사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며 해당 계약을 관계회사 거래로 분류했다.

알파벳은 합작사가 체결할 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 계약을 위해 조건부로 최대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약정은 크럭스 AI와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액과 성격이 다르다.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한 307억달러(약 41조원)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업용 AI 인프라·솔루션과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을 매출 증가 요인으로 들었다.

알파벳은 9월 30일 기준 3분기 보고서에서 전체 잔여이행의무의 55%를 조금 넘는 금액을 향후 24개월 동안 매출로 인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인식 시점은 계약 기간과 서비스 제공, 고객 이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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