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AI(AssemblyAI)가 2026년 2월 3일 자연어 지시로 전사 방식을 조정하는 음성 모델 ‘Universal-3 Pro’를 출시했다. 한국어는 당시 이 모델의 네이티브 지원 언어 6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어셈블리AI는 개발자가 음성 파일을 처리하기 전에 문맥과 전사 방식을 지시문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상담이나 고객 지원 통화처럼 녹음의 성격을 알려주면 모델이 해당 문맥을 전사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시문으로 조정할 수 있는 항목에는 화자 구분과 역할 표시, 말더듬·반복어 처리, 비언어 소리 태그가 포함된다. 전문 용어 표기를 지정하는 키워드 프롬프트에는 최대 1000단어를 넣을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출시 당시 공식 발표에 제시된 지원 언어는 영어·스페인어·독일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였다. 한국어는 이 목록에 없었지만, 발표에는 지원하지 않는 언어를 다른 모델로 자동 전환하는 구성도 안내됐다.
기존 음성인식에서는 전사 후 사전이나 정규식, 별도 언어 모델을 활용해 전문 용어와 출력 형식을 보정하는 경우가 많다. Universal-3 Pro는 음성을 처리하기 전에 문맥과 표기 지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후처리 부담을 줄이려는 제품이다.
어셈블리AI는 효과적인 지시문을 사용하면 특정 분야 용어의 정확도가 최대 45%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해당 수치의 산출 데이터셋과 표본 수, 비교 기준, 지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레딧(Reddit)의 r/LocalLLaMA 게시물 작성자는 영국 영어로 진행된 의사·환자 대화 55건, 약 8만 단어를 활용해 42개 모델을 비교했다. 게시물 작성자가 정의한 의료 관련 단어 오류율(M-WER) 기준으로 Universal-3 Pro의 의료 분야 설정은 7위였다.
이 시험은 특정 의료 자료와 설정을 사용한 이용자 주도 비교다. 따라서 결과를 모든 언어나 업무에서의 성능 순위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글래디아(Gladia)가 후원하는 블라인드 비교 페이지는 2026년 10월 27일 갱신 기준 Universal-3 Pro를 6개 제품 중 3위로 표시했다. 순위는 997건의 비교를 바탕으로 한 선호도 결과다.
블라인드 비교의 선호도 순위와 의료 용어 오류율, 회사가 제시한 최대 45% 개선 수치는 측정 대상과 방식이 다르다. 이 결과들을 직접 비교해 모델의 전반적인 우열이나 개선 폭을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본지는 앞서 어셈블리AI의 실시간 음성 전사 구현 예제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예제는 아고라(Agora) 통화 음성을 Universal-3.6 Pro Realtime으로 전달해 전사하는 구조를 다뤘다.
10월 현재 어셈블리AI 공식 문서는 녹음 파일 전사 모델로 18개 언어를 지원하는 Universal-3.5 Pro를, 실시간 전사 모델로 32개 언어를 지원하는 Universal-3.6 Pro Realtime을 권장한다. 한국어는 Universal-3.6 Pro Realtime의 지원 언어 목록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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