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CSCO)가 AI를 활용해 내부 코드 약 50만 줄을 약 12만 줄로 재구성했다. 작업에는 약 2주가 걸렸다.
지투 파텔(Jeetu Patel)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10월 8일 공개된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인터뷰에서 “약 2주 만에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AI 도입에 회의적이던 내부 엔지니어가 이 작업을 경험한 뒤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기존 코드의 구조를 정리하는 리팩터링 사례다. 리팩터링은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코드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공개된 수치는 작업 전후의 코드 줄 수와 소요 기간이다. 줄 수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기능이 유지됐는지, 결함이 줄었는지, 이후 관리가 쉬워졌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시스코는 이 사례의 코드 품질이나 결함률 변화를 제시하지 않았다.
파텔은 2026년 2월 3일 시스코 AI 서밋에서 엔지니어가 제품 요구사항을 정하고 AI가 작성한 코드를 읽고 검토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개발 과정에 들어오더라도 제품 설계와 결과 검토는 엔지니어의 업무로 남는다는 취지다.
파텔은 코드 작성 시간이 줄어들면 사람이 결과물을 읽고 검토하는 과정이 개발의 병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드 생성에 걸리는 시간뿐 아니라 검토에 필요한 시간도 개발 방식 변화의 일부로 제시한 셈이다.
시스코는 AI 코딩 과정에 보안 규칙을 적용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CodeGuard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생성 코드 개발 과정에서 보안 규칙을 적용하도록 설계됐다.
시스코는 2026년 2월 CodeGuard를 보안 AI 협력체 CoSAI(Coalition for Secure AI)에 기증했다. 코드 생성과 검토를 둘러싼 개발 방식 변화와 함께 보안 체계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스코는 CodeGuard를 안전한 개발을 돕는 보안 계층으로 설명한다. 다만 생성 코드의 보안을 보장하거나 동료 검토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시스코의 AI 활용은 내부 개발뿐 아니라 제품 사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AI 주문 93억 달러(약 12조4434억원)와 매출 전환 속도를 다룬 본지의 앞선 보도는 외부 수요 측면을 짚었다.
개발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렸다. 해커뉴스(Hacker News)의 2026년 9월 2일 AI 리팩터링 토론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미뤄 둔 코드 정리 작업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복잡한 코드의 맥락을 놓치거나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토론은 시스코의 작업을 직접 평가한 반응이 아니라 AI 리팩터링 전반에 관한 논의다.
파텔은 2026년 2월 3일 시스코 AI 서밋에서 AI가 코드를 모두 작성한 제품을 2026년 말까지 약 6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AI가 코드 일부를 보조하는 제품이 아니라 코드 전체를 작성하는 제품을 기준으로 한 목표다.
파텔은 같은 자리에서 2027년 말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수치는 발표 당시의 목표이며, 제품 품질이나 결함률 개선 결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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