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 AI, 1600만달러에 센서사 인수…제품 2027년 초 출시 목표

| 강이안 기자

데이터센터 냉각수 분석 스타트업 Omen AI가 수질 센서 업체 Aquatic Labs를 1600만달러(약 213억원)에 인수한다. 대금은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되며, 두 회사는 냉각수의 성분과 알칼리도를 한 센서에서 읽는 제품을 2027년 초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크크런치는 3일(한국시간) 이 거래를 보도했다. Omen AI는 2024년 설립됐고, 6월 시리즈A로 3100만달러(약 413억원)를 조달했다. 같은 분야에서 실시간 수질 센서를 만들던 경쟁사를 이번에 품는 셈이다.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은 이 사업의 배경이다. 테크크런치는 미국 데이터센터가 뜨거워지는 칩을 식히는 데 해마다 170억~190억갤런의 물을 쓰고 있으며, 이 수치가 5년 안에 세 배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는 Water Foundation의 추산을 전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과 정치적 부담이 함께 따르는 문제다.

물을 덜 쓰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냉각수 상태를 더 잘 감시하는 것이다. 지금은 냉각수 샘플을 외부 실험실로 보내 검사하는 방식이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린다. Omen AI는 밸브가 고장 났는지, 배관 안의 세균 증식이 물 흐름을 막을 위험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센서를 만들어 왔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항목을 측정하는 실시간 수질 센서를 개발해 왔다. Omen AI의 센서는 물속의 원소를 찾고, Aquatic Labs의 센서는 알칼리도를 측정한다. 앨런 애덤스(Allan Adams) Omen AI 최고과학책임자는 두 기술을 한 센서에 넣으면 “물과 유체에 대해 훨씬 더 풍부한 그림”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느리고 수작업에 의존하던 분석을 자동화한다는 두 회사의 목표가 같다는 설명이다.

인수는 여과 분야 투자자의 소개로 시작됐다. 애덤스는 물리학자로, MIT 교수와 우즈홀해양연구소 연구원을 지내며 해양 관측 기술을 개발하다 Aquatic Labs를 창업했다. 그는 인수 이후 Omen AI의 최고과학책임자를 맡아 통합 센서 개발을 이끈다.

사업의 핵심 가치는 가동 시간이다. 냉각수에 이상이 생기면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값비싼 장비가 손상될 위험을 피하려고 물을 버리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유체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가동을 멈춰야 해 비용이 크다. 냉각수를 계속 감시하면 같은 유체를 더 오래 쓰고 정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애덤스는 활용 범위가 데이터센터 밖으로 넓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는 “물은 데이터센터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지자체 수계로 버려지는데, 그 전 과정이 최대한 안전하고 책임 있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러려면 측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출수 관리까지 측정 대상으로 보겠다는 취지다.

테크크런치는 AI 기업들이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최대 4조달러(약 5332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부 투자자가 증설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이면서 최근 초대형 클라우드 업체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잭 라베르주(Zach Laberge) Omen AI 창업자는 “고객이 지금 짓고 있거나 이미 지은 시설을 놓고 일하고 있고, 그 프로젝트는 모두 12개월 전에 자금이 조달됐다”고 말했다. 이는 회사가 기존 고객 프로젝트를 사업 기반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을 중퇴한 라베르주는 유압 장치를 쓰는 대형 건설기계의 유체를 분석하는 첫 회사를 세웠으며, “설령 시장이 절반으로 줄어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Omen AI는 설치 목표도 제시했다. 라베르주는 초기 센서가 연말까지 전력 250~300MW를 쓰는 규모의 칩을 감시하게 될 것이며, 이는 약 50억~70억달러(약 6조7000억~9조3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2027년 말까지는 1GW에 해당하는 칩에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통합 센서의 판매 실적이 아니라 Omen AI의 설치 목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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